전체 공개 ・ 07.20

2026.07.19 (Sun)
헬스장에서 PT를 받으며 운동하고, ADHD 약물을 복용하며 심리상담을 받는 20대 여성으로 살아가는 나도 저자와 굉장히 비슷한 의문들을 갖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인지 꽤나 시원시원하게 느껴졌다. 문장문장마다 가려운 곳을 구석구석 찾아 힘껏 긁어주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책의 결론이 많은 이들에게 다소 막연하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일단 나는 맘에 들었다. 자신의 통찰에 충분히 책임지고 책을 무사히 마무리했다는 감상이었다. 이토록 시의적이고 지금의 삶과 밀접한 문제들에 대해 근시안적인 대안을 함부로 찾지 않고 적확한 어휘와 맥락을 통해 한 권의 책을 엮는다는 건 대단한 작업 같다. 그 인내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건강과 행복이라는 개념이 사실은 굉장히 치밀한 정치적 이데올로기라는 걸 차근차근 꼬집어주는 대목이 좋았다. 모두에게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다만 내가 평소에 이 책과 비슷한 결의 사유를 지니고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진다.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는 경험도 좋지만, 몇 번 갸우뚱해본 사람의 감상을 들어보고 싶다. 독서모임 책으로 고르길 잘한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