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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6 (Thu)
엑스맨 뿐만 아니라 슈퍼히어로 영화 중 최고의 감정과 여운.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그 어떠한 빌런보다 가장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빌런이다. 처음 센티널을 보았을 때 허리는 길고 팔다리는 얇은 괴상한 모습에 공포심을 느끼고 그런게 숫자로 압도하니까 너무 무서웠다. 특히 엑스맨들이 처참히 죽어나가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센티널들의 움직임 또한 일반 로봇이 아니라 포식자 마냥 움직이고 징그러웠다. 울트론이 이런 공포를 조장했어야했는데 하지 못했던거 같다. 무자비한 공포 이 영화는 이 자체로도 정말 훌륭한 영화이지만 뒷이야기까지 알고나면 더 감격스러운 영화이다. 영화자체도 훌륭하게 짜여진 각본과 연출이 일품이다. 길을 잃은 제자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 길을 잃은 스승을 돕고 그 스승에게 자신을 찾을 것을 약속하는 모습까지, 그리고 마지막 모두가 돌아오면서 진한 여운까지 남긴다. 엑스맨을 봐온 팬들이라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장면은 혼자만 아는 50년이라는 설정과 50년만에 돌아온 그때 그 사람이라는 설정은 잘 짜여진 각본만이 줄 수 있는 여운이 아닌가 싶다. 퀵실버 장면은 여러 영화에서 오마주 및 레퍼런스가 되었다. 역시 오리지널은 다르다. 컴퓨터 그래픽과 사운드, 연출 모든 것이 오리지날이 압도한다. 계속 보게 만드는 장면이다. 이후에 나오는 스피드스터의 연출은 이 영화의 아류처럼 보일 지경이다. 찰스와 에릭이 비행기에서 설전을 벌이는 장면 또한 두 배우의 연기차력쇼. 마이클 패스벤더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느낀다. 그리고 마지막에 울버린의 so you are always asshole 장면도 적절한 개그 장면이었다. 정말 잘 만든 영화는 개그신이 과하지 않고 시즈닝처럼 적절히 배치가 되어있다는 것인데 이 영화가 그러하다. 개그씬과 감정씬, 가볍고 무거움이 적절히 배치되었다. 그렇기에 영화를 감상하는데 지치지 않았다. 과거의 찰스와 에릭이 대립하는 모습과 현재 찰스와 에릭이 서로 힘을 합치고 둘의 과거를 후회하는 모습을 배치함으로써 이 영화가 연출적으로, 이야기적으로 하나의 독립된 영화로서 이해하기 쉬우면서 감정전달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폭력이 아니라 화합, 그 사람이 길을 잃었다고 해서 평생 길을 잃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이 영화가 던지는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 판타지적인 희망이다.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은 것이 찰스이지만 내가 뮤턴트였다면 매그니토의 방식을 따랐을거 같다. 매그니토는 뮤턴트로서 자부심을 일깨워준다. 이 세상은 한번 죄를 지으면 그 과거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찰스의 이상은 현실세게에서도 유효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