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는 마지막에 죽기 직전에 임시완한테 “현수야, 넌 나같은 실수하지마라.”라는 말을 한다. 그게 과연 현수를 믿은 실수를 말한건지 결국에는 현수를 곧바로 죽이지 못하고 망설인 실수를 말한건지 아니면 현수를 꼬시는데 있어 현수 엄마를 죽였던 실수를 말하는지 아니면 애초에 현수에게 반했던 것 자체를 실수라고 표현한건지 궁금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배경음악을 사용하지 않은게 신의 한 수였다. 의외로 가끔은 배경음악이 없는게 몰입이 더 잘된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 것 같다. 또한 아마도, 지금 와서 든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함재호가 고병갑을 죽일때 아마도 그는 조현수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알면서도 그는 서슴없이 그를 죽인 것일테다. 너무 여운이 남는 영화라고 느꼈고 악역이고 주인공이고 모두들 너무도 매력있게 캐릭터를 짜줘서 더욱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