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개 ・ 2025.01.14

2022.07.29 (Fri)
지울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영원의 성에에, 다시 한번 햇살같은 사랑의 숨결을. 정말로 지우고만 싶은 뼈아픈 기억이 우리를 괴롭히고 옥죌 때가 있다. 사랑의 상처 또한 그렇다. 이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과연 지울 수 있는 존재일까? 사랑이라는 것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아련하게 느껴지는 데에는, 우리 마음에 결코 지울 수 없는 영원의 성에를 남기기 때문이다. 아무리 지우고 지워도 이전의 따스한 입김이 남긴 그 성에의 흔적은 끔찍하리만치 뚜렷이 그 자리를 지키며 막대한 그리움을 안긴다. 사랑했다는 '기억'은 어떻게든 지울 수 있을 지언정 사랑했다는 '감정' 그 자체는 지울 수 없는 노릇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어쩌면 단순히 관계의 객관적인 규정을 넘어선 감정의 주관적인 총체에도 해당할지 모른다. 우주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오직 이 세상 단 둘만이 보유하고 있을 그런 흔적에 담긴 진짜 가치란 무엇인지, 이 아름다운 작품을 통해 되뇌이고 또 헤아려 본다. (完)
I'm just... happy. I've never felt that before. I'm just exactly what I've wanted to be.
《이터널 선샤인》 中 조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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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