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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01.19 ・ 스포일러 포함

2024.10.28 (Mon)
!!!! 내용 스포일러 있음 !!!! 살면서 이만큼 아름다운 영화를 다시 보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함. 일단 지금까지는 내 인생 영화 3위 안에 들어감. 영화가 왜 <로봇 드림>인지 생각하면 눈물밖에 안 나옴.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건 ‘로봇’의 첫 번째 꿈인데… 로봇은 그때부터 이미 도그와의 이별을 예상했던 거 같기도 함. 벨을 눌러도 나오지 않고, 문을 열고 들어갔음에도 도그와 마주치지 못하고 꿈에서 깼던 것처럼. 도그는 나를 그리워하지 않는 걸까? 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고. 꿈은 무의식의 반영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럼에도, 도그는 나를 그리워할 거라고, 내가 도그를 그리워했듯이 그도 나를 그리워할 거라고 확신하는 게 마지막 꿈이라고 생각함. 그 감동적인 허그 장면에서도 보이는 새로운 로봇의 서운한 표정과, 자신을 찾으러 온 라스칼의 푸근한 모습. 우리는 비록 헤어져서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인연을 쌓아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영원히 너를 잊지 않고 그리워할 거라는 게 드러나는 장면. 그러니까 결국 할 수 있는 건 그저 아주 조심스럽게, ‘너도 이 노래 기억해?’하고 노래를 틀어주는 수밖에. 그리고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가도, 혹여 우리가 다시 마주쳐서 그때를 그리워하면 새로운 인연에게는 그게 폐라는 걸 아니까, 네가 나를 그리워하지 않게 숨어버리는 것까지. 그렇게 새 인연과 그때의 춤을 추는 게 정말… 건강한 이별인데 너네만 건강한 이별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