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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4.19

2025.04.18 (Fri)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의 ost인가 본데, 우연히 뮤직스테이션 돌렸다가 진짜 헉 했음 너무너무 좋아서. 삐걱거리는 선술집에서, 재능많은 주정뱅이 할아버지가 칠 법한 기타 커팅으로 나를 곧장 노래 안으로 집어넣고서는, Mai Yamane이라는 미친듯이 매력적인 소리를 내는 가수가 그대로 나를 못 나가게 끌어안는다. 이 노래의 주된 매력 포인트는 다름 아닌 가사인데, 이건 아마도 모든 카우보이 비밥 ost 들이 가진 공통점이다. 모든 노래들의 가사가 너무 너무 좋 아. 읽으면 재미가 있다!! 가사가 어떻게 그러냐고 아무튼 뭔가 짧게라도 내가 알아들은 이야기를 해보자면, 뭔가 어떤 단편영화에 나올것만 같은 짧은 이야기를 노래가사로 엮어놓은 느낌이다. 그 이야기는 Don’t bother none이라는 주제와 깊게 관련지어져 있는데, 정말 기가 막히는 점은 이 가사, 1절에서와 2절에서의 의미가 달라진다. 아 짜릿해라. The Smiths 의 Barbarism begins at home도 그렇고 Mai Yamane의 Don’t bother none도 그렇고 똑같은 가사를 다른 맥락에서 반복해서 명확하게 다른 의미를 나타내게 만드는 가사 구성이 예술이다. 그래도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A crack on the head is what you get for asking 이 더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별다른 부연설명 없이도 의미 차이가 드러났기에 더 짧았고 그런만큼 더 강렬하게 느껴졌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