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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6.21 ・ 스포일러 포함

2025.06.21 (Sat)
유리병 속의 나나니는 사실은 유리병 속의 유리를 표현하기 위한 매개체였던 것 같음 어쩌면 유리의 이름을 유리라고 지은 이유 또한 끝에 가서 결국 능독적 자유를 탈환하는 유리의 모습에서 보이지 않는 새장, 즉 “유리”벽을 깨고 나가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였던게 아닌가 싶었다. (아닐 시 취소ㅋㅋ) 탈피. 유리는 탈피를 하고 싶어했지만, 사실은 유리가 벗어나야 했던 것은 허물이 아니라 유리병이었던 것<— 감동적. 나나니를 유리병에서 꺼내주면서 어떤 기분이었을지 그림과 대사로나마 조금 짐작할 수 있어서 좋았음. 나나니와의 경험이 유리에게 너무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았고, 헤어짐을 기점으로 유리에게 일어났을 수도 있는 변화에 대해 깊게 다루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사실 그 뒤의 내용은 유리 스스로의 선택이 될테니까, 우리로 하여금 멋지게 성장한 유리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 것이 너무 .. 좋다는 말이다. 또한 나나니에게 애정을 느끼면서 유리가 겪게 되는 기쁨, 벅참, 감동 같은 것을 작가님이 너무 연출을 잘하셔서 끙끙 앓으면서 봤다.. 그리고 반 그 친구의 사시사철 빳빳하게 다림질 한 셔츠의 카라는 실은 유리와 같은 상처를 숨기기 위한 거였다는게 .. 뭔가 악 싶었음. 경탄스럽게 가볍고 간드러진 빌드업. ++요정 너무 아름다워 디자인이 진짜 고귀함.. 정말 날 것의 고귀함 같은 느낌이 듦. 사각거리는 이빨이라던가, 투명하고 비늘이 없는 날개, 그런 워딩에서 생성되는 미적인 무언가가 있기도 했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