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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7.30

2025.06.19 (Thu) ~ 07.28 (Mon)
미친 책임. 일단 그냥 진짜 재밌다. 그리고 상당히 도발적이고 흥미롭다. 비관적인 의심쟁이들 보세요. 현 지식 생산 시스템이 리바이어던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해 인간본성의 한계를 단정하는 이론을 선택적으로 제시한다는 학계 고발, 나아가 사회 고발적인 이야기. 종종 톤이 과해지고 확증편향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흐름 자체는 상당히 구조적이다. 설득 당했나...? 지난한 문제의 해결책이 결국 원론으로 돌아가버려서 잘 모르겠지만 머릿속 닫힌 구간에 구멍을 뚫어주기는 한다. 진짜 새로운 세계를 엿본 기분. 또 이중인격이 되... 그야말로 문명의 이기(二氣).
껍데기 이론, 자기충족적 예언, 유형 진화, 루시퍼 이펙트
만일 어떤 것을 아주 깊게 믿는다면 그것은 현실이 될 수 있다. 노시보 효과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하나 있다면 결코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에 불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가 믿는 것이 우리를 만든다. 우리는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우리가 예측하는 일은 일어나게 된다.
40p
이상하게도 우리 자신의 죄 많은 본성을 믿는 것은 위로가 된다. 그것은 일종의 사면을 제공한다. 만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쁘다면 참여와 저항은 노력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인류의 죄 많은 본성에 대한 믿음은 또한 악의 존재를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증오나 이기심에 직면했을 때 당신은 "아, 그건 그냥 인간의 본성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본질적으로 선하다고 믿는다면 왜 악이 존재하는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 이는 참여와 저항에 가치가 있음을 의미하며, 행동할 의무를 우리에게 부과한다.
249p
한 남자가 여자를 납치해 그녀를 5년 동안 라디에이터에 묶어놓는 영화를 만든다면 –아마도 역사상 한 번쯤 일어났을 사건이다– 이것은 사회에 대한 혹독하게 현실적인 분석이라고 일컬어진다. 만일 내가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을 다룬 <러브 액츄얼리> 같은 영화를 만들면 오늘날 영국에서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약 100만 명 정도인데도 그것은 비현실적 세계에 대한 감상적인 표현이라고 평가 받는다.
리처드 커티스 (1956~), 506p
냉소주의가 게으름의 또 다른 단어라는 것을 기억하라. 이는 책임지지 않기 위한 변명이다.
52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