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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8.07
2025.08.06 (Wed)
‘악의 3부작’에 걸맞는 책. 잔인한 살인사건의 가해자를, 그 가해자의 가해자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책. 작가님께서 독자들이 인물들의 감정선과 서사를 통해 악인에 대한 증오와 경멸을 느끼길 바랐다면 성공하신 것 같다. 그치만…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입장이나 고통은 전혀 중심이 되지 않아서(그나마 최현수의 아들 서원의 고통?) 그런 면에선 다 읽고 나서 좀 실망스러웠다. 작가가 치밀하게 설계해놓은 세계관에서 앞뒤없이 질질 끌려다니는 기분이 들었다. 영원한 천국-28을 읽고 읽어서 이정도 잔인한 묘사나 표현엔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no… 사람 죽여보셨나 싶을 정도로 너무 섬세하고 자세해서 책을 읽다가 눈을 질끈 감고… 입틀막을 하고… 😅 책을 읽기 전에 다른 정보를 찾아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책이 더 촘촘하고 화려한 세계를 구성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 듯. 정유정 작가 입문작으로는 절대 비추. 욕망 3부작으로 정유정 작가를 시작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 스릴러나 추리 소설이 딱히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냥 정유정 작가 책을 타파해보고자 읽었던 거라 표현력에서는 기대 이상, 개인적인 선호도로는 낮은 편에 속한다. 근데 정말 댐이나 잠수에 대한 고증이 너무 실감나고… 책 앞에 있는 지도를 보고 이정도라고? 당황했었는데 작가가 만들어놓은 덫은 그 이상 🏊 책을 다 읽고 나무위키를 찾아보면서 28 속 한기준이 영원한 천국의 그 한기준이었다고?! 하면서 정유정 작가의 치밀함에 엄청난 감탄을 했다.. 🧎♀️음.. 앞으로 약간의 계획은 완전한 행복을 읽고, 종의 기원을 읽고, 진이 지니를 읽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