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에서 친구를 팔로우하고 소식을 받아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해보세요
전체 공개 ・ 08.10 ・ 스포일러 포함

2025.08.09 (Sat)
삶의 희노애락이 담긴 영화야말로 하나의 영상을 넘어 인간의 위대한 유산이지 않을까. 초반 30분의 환상적인 파티 장면들로 쉴새없이 눈을 즐겁게 한다. 30분 이후는 화려했던 파티와 반대로 모두 각자 자리에서 치열하게 생활을 하고 일상을 돌아간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영화계 발전과 그 업계의 보여지지 않는 실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각 인물들을 통해서 시대 변화에 따르지 못하는 인물들의 비극적인 현실과 개인의 고뇌와 갈등을 보여준다. 무성 영화까지는 밝은 분위기였지만 그들이 유성영화로 넘어오면서 그들은 한물간 스타가 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했다. 잭 콘래드와 앨리노어 세인트존의 대화가 인상적이였다. 인기는 한때이지만 그는 영원할 것. 그것이 영화가 주는 감동이 아닐까. 영화의 영원성. 지금은 세상에 없고 모든 부와 명예가 죽음 앞에서는 그저 종이쪼가리에 불가하지만 그들의 영화가 기억되고 그들이 기억되고 회자되는 것이 배우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배우라는 직업이 얼마나 낭만있는 직업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무성 영화와 유성 영화의 내부 실태가 어떻게 돌아가고 얼마나 열악하고 치열한 환경 속에서 영화가 만들어졌는지 알게 됐다. 무성 영화에서는 장면과 실시간 오페라가 함께한다는 것에 놀랐고 유성 영화에서 무성 영화 배우들이 겪는 고뇌와 고충 그렇기에 영화가 주는 희열 또한 느낀다.* 무성 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넘어가는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영화 방식에 열광하고 환호했을 것이다. 하지만 업계는 정반대의 상황이였음이 인상적이였다. 주옥같은 장면들이 여럿있다. 마지막 매니가 컬러영화를 보는 것을 포함하여 관객의 심금을 울리고 감격과 감정이입을 만들어내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영화는 멋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것을 경험시켜준다. 영화를 보는 순간 현실을 잊는다. 그리고 우린 영화에 그대로 빠져든다. 내부가 얼마나 치열할지라도 영화가 주는 감동과 감격, 엔터테인먼트는 시대를 초월한다. 현재는 영화관에서 OTT로 넘어가는 시대가 왔다. 제 2의 바빌론이 지금일 수도 있다. 우리는 OTT로 집에서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어 편하고 누군가는 OTT에 열광하겠지만 업계의 누군가는 좌절하고 그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배우들의 명연기도 관람 포인트이다. 특히 마고로비의 눈물 연기씬은 감탄을 금치못하고 브래드 피트의 표정과 눈빛은 무성영화마냥 말 없이 감정이 전달이 된다. 토비 맥과이어가 등장할 때는 깜짝 놀랐다. 당시 할리우드를 음탕하고 저질스럽고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집합체로 그렸다. 화려한 외부와 달리 마냥 할리우드 내부를 긍정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영화의 음악이 기억에 남는다. 고전의 찬란했던 영화인들의 영광과 노스탈지아가 느껴진다.(브래드 피트 뱀 장면) 영화관이 시끄러우면 사람들이 좋아할까에서 그는 아수라장이 된 파티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비명과 울부짖음이 유성영화의 시작과 인정할 수 없는 영화의 발전과 흐름을 느꼈을 것이다. 소음이 작아지고 노래만이 장면을 지배할 때 무성 영화 스타로서 그는 어쩔 수 없는 자신의 처지와 영화의 발전 사이에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감독이 위플래시, 라라랜드를 만든 감독이라는 것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음악이 극의 흐름에서 중요하며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장면이 전개되고 팬 앵글과 클로즈업의 활용 카메라 무브가 두드러진다. 정말 주인공들이 죽지 않길 빌었다. 그렇기에 더 슬펐다. 넬리가 자기의 결혼을 발표하는 그 장면은 경솔했던 것 같다. 왜 자기 자신을 넬리라 소개해서 악당들이 자기를 쫒게 만드나. 정말 다시 한번 더 보고싶은 영화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