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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8.29 ・ 스포일러 포함

2025.08.28 (Thu)
후다닥 다 읽었다! 해설까지 대충 읽고 나니까 책이 갖는 함의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었다. (상)권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불교적 색채 7에 도교적 뉘앙스 3이라고 생각했는데, (하)권에서 새영이 나복에 대한 절개를 지키기 위해 비구니가 된 것을 보고 책에 담긴 유교적 함의를 이해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인 효(孝)는 불교적 가치임과 동시에 유교에서도 상당히 가치가 있는 덕목이었다. 내일 희망도서 신청한 거 빌리러 가야 해서 조금 급하게 읽긴 했는데 그래도 이번 책을 읽으면서도 열심히 지옥의 모습을 떠올렸다. 유씨가 각 보전을 지나갈 때 묘사되는 다양한 유형의 지옥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흥미로웠다고 하면 그곳에 있던 유씨와 아귀들에게는 좀 미안하기는 한데…. 그리고 좋았던 장면은 활불(세존)이 준 보광등으로 나복(목련)이 지옥을 환하게 비추는 장면! 괜히 내 마음에서도 무언가가 환하게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20년도 더 전에 본 영화 <오세암>에서 본, 후광이 빛나는 관세음보살이 주인공 남자 어린이를 거두어가는 장면도 생각이 났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수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불교에 더욱 애정이 생긴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