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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09.23

2025.09.22 (Mon)
남생이 8편- 손 안의 연결 내가 레포브에 글을 쓰면, 짝꿍의 폰에 곧장 알림이 울린다. 내가 짝꿍에게 메신저를 보내면, 짝궁의 폰 화면이 바로 켜진다. 우리는 몸이 떨어져 있어도 늘 손을 맞잡고 있다. 불과 30년 전에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고, 지금은 그 연결이 끊어진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이 상상할 수 없다. 기술은 죄가 없다. 아니, 오히려 무한한 감사를 표해야 한다. 사람마다 가진 최악의 습관 조차도, 스스로를 보호하고 편하게 살아 숨쉬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 몸의 70퍼센트를 이루는 물도 과하게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지금 인류가 여지껏 난생 처음 갖게 된, 직사각형 금속 가공체 하나로 (물론 이게 가동되기 위한 수많은 부대 시설이 필요하지만서도) 물리적 접촉이 없는 연결을 경험하고 있다. 과도기라는 말은 없는 거 같다. 매 순간이 과도기고 어제와 오늘은 다르다. 그렇기에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연결하는 꾸준함이 어려운 거 아닐까. 그럼에도 우리는 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보다 더 긴밀하게, 내 옆사람, 옆 동네 사람, 옆 도시 사람, 옆 나라 사람, 반대편의 모든 사람들까지 서로 연결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