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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17시간 전

2025.10.26 (Sun)
언제나 상상만 해왔던 몽골의 이상을 닮은 아시데는 초원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아름다웠다. 마고의 표현을 빌려, 고향의 이야기를 하는 아시데의 눈은 연옥의 달만큼이나 맑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맑은 사람의 맑은 눈은 언제나 듣는 사람을 매료시킨다. 동경하게 되는 그 사람의 사랑이 그만큼 아름다운 것이다. 언제나 장례식장 케이크를 주문하러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 사랑을, 한 걸음 떨어져 듣는 모습만 보여주던 마고의 사적이고 친밀한 이야기를 알게 되는 것은 너무 나에게 큰 자극이었다. 어린 신이었던 마고가 처음 지상에 떨어져 허기를 감각하고, 아름다움을 맛보고, 하룻밤 사이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던, 이 짧은 이야기를 거쳐 지금의 케이크 장인 마고가 되었다는 사실이 어떤 형용할 수 없는 잔잔한 감각을 내게 안겨준다. 세나와 미라의 이야기에 나왔던 팬케이크. 온 힘을 다한 마음을 전할 때, 그 마음의 반의 반이라도 전해지길 바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스프링클과 휘핑크림 가득한 사랑스러운 팬케이크.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마음을 전하는 방법. 의미가 가득 집어넣어진 추억을 잔인하게 이용하기. 그들은 온 힘을 다해서 마음을 전하고, 온 힘을 다해서 그 마음을 고맙게 받았으며, 나는 이 모든 이야기를 온 힘을 다해서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