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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11.11

2025.11.11 (Tue)
남생이 20편 -늘 중요한 걸 보고 들은 것을 기억하기란 늘 어렵다. 기억한 걸 필요할 때 떠올리는 것도 늘 어렵다. 떠올려도 내 감정에 휩쓸려 떠내려 가지 않게 잡아두는 일은 더 어렵다. 감정을 추슬러도 이 감정이 올라오지 않도록 내게 적용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늘 그렇듯 앞선 걱정에 뒤따르는 현실은 그렇게 까지 최악은 아니며, 모든 것은 직접 겪어보기 전까진 또 모른다. 그 사람의 일기를 읽으면 누군가를 완전히 미워할 수 없다는 글귀에 반해, 그 글귀가 적힌 케이스를 샀음에도, 이것이 떠올라도 미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 불편한 사람에 대한 험담을 주체할 수 없게 될때에도, 그리고 막상 마주한 그네들의 속사정을 얕게나마 알고, 그저 밥 한끼의 시간만에 내 태도를 후회하게 짓더라도, 늘 부끄러움과 함께 살아가더라도 이 부끄러움이 내 미덕이라 여기며 살아갈 수 있기를. 내 일기에도 그런 말을 해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