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에서 친구를 팔로우하고 소식을 받아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해보세요
전체 공개 ・ 2025.11.28

2025.11.27 (Thu)
물론 다른 시인들도 같은 질문을 수없이 반복하지만, 유독 이 시집에서는 “시란 무엇인가” 라는 깊은 의문과 고민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사는 것에 대해, 쓰는 것에 대한 마음이 절대 가볍지 않았다. 그게 주된 감상이다. 첫 시에서 언급되는, “물의 비유“에 대한 선언을 읽고 나는 어떻게 단번에 세월호를 떠올렸을까.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읽었음에도… 직접적인 이미지가 전혀 없었음에도 그저 강하게 느껴졌다. 아, 이 시는 세월호 이후의 글이구나 하고. 많은 문인들이 커다란 수치를 안고 쓰던 때였구나… 그래서인지 이 시집은 진중하고, 삶의 무게를 더없이 힘주어 그려낸다. 회피하지 않고 직시하고자 하는 괴로운 마음으로. 그리고 그것은 지혜로운 잠언 따위가 아니라 그저 시이다. 그 숱한 고민과 마음이 시로 쓰여졌기 때문에 나 또한 스스로에게 되물어본다. 나에게 시란 무엇이고, “쓰는 일”이란 무엇일까? 배울 점이 많았던 시집이었다.

참새스콘
2025.11.29
저랑 같은 시를 읽고 같은 걸 느끼셨네요. 저도 그 시를 읽은 직후에 세월호 생각이 났어요. 기억으론 그 시집에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래서 읽는 내내 내가 제대로 읽은 것일까? 물에 대한 비유를 읽으면 자꾸 세월호 생각을 해서 오독한 것은 아닐까? 의심했어요. 나중에 해설을 읽고 잘못 읽지 않았다는 걸 알았고요. 시에 대한 비슷한 감상을 나눌 수 있어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