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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12.28 ・ 스포일러 포함

2025.12.27 (Sat)
공개된 지 3년이 지나서 갑자기 본 <글래스 어니언>. 2021년에 본 <나이브스 아웃>은 기대 이상이었는데 후속작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 영화에서는 블랑이 거의 혼자 모든 추리를 해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카산드라 브랜드의 쌍둥이 헬렌과 함께 마일스의 거대한 (척하는) 음모를 풀어냈다. 마일스가 비열하게도 냅킨을 불태워버렸을 때는 정말 화가 나면서도 절망적이었는데, 헬렌이 수소 연료로 지어진 별장 전체를 태우는 것으로 되갚아줄 때는 이보다 더 통쾌할 순 없겠다 싶었다. 차원이 다른 복수에 짜릿함을 느끼던 것도 잠시, 마일스를 추종하던 친구들이 그에게서 등 돌리는 것을 보면서는 복잡다단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 법정에서 마일스가 아닌 앤디를 위해 증언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하지만 그들과 마일스 사이의 수많은 끈을 보며 이제는 일명 ‘어른의 사정’이랄 것도 이해가 안 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헬렌의 용기와 끈기가 더 빛났다. 정의와 진실, 그리고 사랑하는 언니를 위해 목숨까지 내던진 헬렌은 마일스와 그 친구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훨씬 ‘인간답다’는 말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다니엘 크레이그 외에도 아는 얼굴들이 둘이나 나와서 좋았다. 버디 제이 역에는 케이트 허드슨이, 클레어 역에는 <완다비전> 시리즈의 애거사로 친숙한(지금 보니 <배드맘스> 시리즈에도 나왔군) 캐서린 한이 나를 반겼다. 케이트 허드슨은 이래저래 아는 얼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까 영조랑 얘기한 <스켈레튼 키>에서도 주인공이었다는 걸 방금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다. 갑자기 정말 가까워진 느낌! 아는 얼굴들이 많다는 건 나쁘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다. 내일은 빠르게 데드 맨스 어쩌고를 봐 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