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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2025.12.30

2025.12.29 (Mon)
오전에 병원 갔다가 근처 시장을 봤다. 시장에서 추븐 날씨에 어묵을 먹는데 사장님 부부의 대화 내용이 인상적이었디. 허리도 머리도 위도 아프다고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는 여사장님의 표정은 웃고 있았고, 서로 존댓말을 해가며 점심 뭐먹을지 생각하시는 사장님 부부의 모습이 예술이지 다른게 예술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사랑과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가 예술처럼 아름답게 느껴졌다. 내가 당당한 인터뷰어나 작가였다면 사장님 부부의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요청하고 싶었다. 그리고 또 인상깊었던 장면은 젊은 화장품가게 여사장님이셨다. 나이가 많아봐야 30대 중반 정도로 보이시는 패셔니스타 여사장님은 누가봐도 시장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았으나, 누구보다 그 시장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밝게 인사를 나누며 시장을 활보했다. 그분의 걸음걸이에는 막힘이 없었고 그분의 인사와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이 시장에 저렇게 적응하는데 어떤 노력을 하셨을지 감히 짐작하기조차 어려웠다. 물론 마트나 백화점에도 사람냄새가 없지 않지만, 시장은 다르더라. 겨울이라, 연말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