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에서 친구를 팔로우하고 소식을 받아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해보세요
전체 공개 ・ 01.04

2025.11.27 (Thu)
정말 취향 저격했던 소설집! <달고 미지근한 슬픔>, <소금물 주파수>,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정말 좋았다… 단편 중에서 <달고 미지근한 슬픔>이 제일 좋았다. 아더킨, 디스포리아, 비독점적 연애 등의 주제를 SF적 상상력을 더해서 풀어낸게 좋았다. 소재가 신선하니까 읽는 동안 너무 흥미로웠다.
어쩌면 영원히 모르는 것들의 경계가 있고, 그 경계를 알아내는 것조차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깨달음에서 오는 슬픔. 하지만 그 슬픔에서는 여전히 달콤한 맛이 났다. 탐구할 가치가 충분한 슬픔이었다.
293p, <달고 미지근한 슬픔>
그 세계는 잔잔한 슬픔과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반짝이는 것들도 있다. 나는 그 세계의 슬프고 반짝이는 것들이 나에게로 건너오기를 기다린다.
106p, <양면의 조개껍데기>
“녹슬고 싶어요.” “네?“ ”녹슬고 싶어요.“
26p,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그 애는 왜 바다 깊은 곳을 좋아했을까.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 곳. 내가 어떤 존재인지 신경쓰지 않는 곳. 아무도 나에게 너는 왜 그런 존재냐고 묻지 않는 곳. 그곳에 사는 생물들에게 나는 그냥 거대한, 혹은 조그마한 외계 생물체일 뿐인….. 그런 곳이어서. 그 사실이 편안해서.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102p, <양면의 조개껍데기>
한 번은 돌아와야 한다. 알겠지? 그래야 다시 나아갈 수도 있다.
161p, <소금물 주파수>
그 모순 속에 살아가야 하는 걸지도 몰라. 살아 있다고 느끼고 싶은 갈망, 존재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이,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존재 기반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모순 속에서. 하지만 알기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
291p, <달고 미지근한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