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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2.02

2025.12.08 (Mon) ~ 2026.01.25 (Sun)
진화생물학계의 휴먼카인드. 중성을 배척하는 인간이 진화론과 자연선택을 하나의 신념으로 소비하고, 이때 과학이 마치 종교처럼 기능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너무 흥미롭고 재밌었는데 관련 독서 경험없이 맨땅 헤딩하기에는 조금 헷갈릴 것 같다.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의 부연 설명은 많은데 과학용어를 말할 때는 이미 알 거라고 가정하고 설명없이 넘어감. 전반적으로 큰 위트는 못 느꼈지만 인간들이 너 가장 뛰어나서 살아남았지! 호통치는데 제가요...? 하면서 엉덩이 긁는 것 같은 생물종들 예시가 웃기다. 그리고 인용구들이 웃김. 핀치 얘기하는데 "질서정연한 지위에 따라 박물관 트레이에 담겨 있을 때뿐만 아니라, 갈라파고스 제도의 땅 위에서 뛰어다니거나 나무에 앉아 전혀 음악적이지 않고 단조로운 소음을 낼 때에도 보기에 따분했다." 이러는 거 보고 깔깔 웃음. 내용은 정말 좋았는데 번역이 아쉽고 구성에 잔가지가 너무 많은게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함.
병목, 지리적 격리, 창시자 효과, 계획적 진부화, 이소적 종 분화, 귀무가설, 아 포르티오리 논증, 라마르크, 적응방산, 전적응, 조성성과 만성성, 맬서스주의
그렇다면 어떤 것이 도태될까? 치명적이고 불운한 것이 도태된다. ··· 자연 도태를 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상 상태를 택하고 거기에 운만 따르면 된다. 운은 충분히 훌륭한 조건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운이 충분 조건이 될 때도 많다.
105P
야생 자연에서 불운한 개체는 그저 불운할 뿐이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생식 능력이 없거나 치명적인 돌연변이를 가졌다는 것뿐이다. 이것을 두고 더 자세한 설명을 보태거나 열등과 우월을 논하는 것은 인간의 취향에 불과하다.
108p
최적화는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이 꿈꾸는 목표이다. 최적화는 운과 낭비와 정체와 맞서 싸우지만 이것들은 자연의 속성이다. 운은 생명을 지배하고 낭비는 도처에 널려 있으며 새로운 것은 예외이고 정체가 규칙이다. 그리고 똑같은 개체는 없으므로 어떤 쌍을 선택하더라도 둘 중 적어도 하나는 최적화 상태가 아니다.
116P
우주에는 의미가 거의 없으며, 무의미를 의미로 오해하면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무관심의 형태를 띤 중성은 생물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생물은 지어낸 의미에 한눈을 팔 여유가 없다. 거의 모든 것을 무시하지 못하는 상태는 치명적인 증후군이다.
207P
우리는 새로운 것과 변화에 관한 문제에서 자연의 지혜를 따르지 않는다. 만약 자연의 질서와 보조를 맞추려면 우리는 새로운 것과 변화 중에서 어느 쪽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자연은 진보나 목적이 없으며 오로지 확률과 평형의 계승만 있을 뿐인데 이 중 어느 것이 다른 것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진화윤리학이 깊이 스며들어 있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체는 나쁜 것으로 낙인 찍혀 있다.
338P
생존자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며 불운한 생물이 멸종하더라도 다른 생물의 형편이 더 나아지지는 않는다. 생물의 교체에는 목적이나 개선이 없으며 새로운 것의 논리도 없다. 생명은 변화의 섬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일상의 바다이다.
340P
DNA 복구와 복제보다 자연의 보수성이 더 명백하게 드러나는 곳은 없다. 자연은 돌연변이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한다. 하지만 DNA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은 유전체 자체보다 훨씬 덜 보수적이다. 그들은 자신의 연구 대상이 싫어하는 변화를 좋아한다. DNA에서는 새로운 것 (복제 오류)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DNA를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것이 경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학자는 혁신하지 않으면 죽는다. 유방 세포는 정확하게 복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세포에게 성공은 무엇일까? 딸의 세포가 모세포를 정확하게 닮늠 것이다. 사람에게 성공은 무엇일까? 아들이 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복제는 전체 횟수 중 99.999944%가 성공해(세포 분열이 한번 일어날 때 복제되는 30억 개의 염기쌍 중 돌연변이는 170개 정도만 나타난다) 우리를 무사히 살아가게 해 준다. 다행히도 전체 횟수 중 0.0000056%는 실패하는데, 이것이 진화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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