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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2.13

2026.02.12 (Thu)
어젯밤 짝꿍과 대화를 나누고 큰 결심을 했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몸이 힘들지만 그래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가기 전에, 내가 나도 모르게 받아온 것들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도록 양가 조부모님댁에 가기로 하였다. 그래서 오늘 바로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에 갔다. 다음주에는 서울행보다 더 힘든 시골행을 갈 것이다. 좋아하시는 할머님할아버님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겨우 이정도밖에 못해드림에 한없이 작아지며 죄송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나 자신을 칭찬할 만한 일이었다. 그러나 기차에서 또 내 부족함을 느꼈다. 어머니의 판단 미스와 부족한 시간, 넘치는 사람과 사람들의 짜증, 민망함과 땀과 더위가 함께 뒤섞여 곤란해졌고 정신은 없어져만 갔다. 물론 내가 고성방가를 했다던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다 친절하게 말을 하지 못한것과 어머니에게 한 소리를 안 해도 되는데 굳이 해버린 것들. 짝꿍과 여행 갔을때랑 이삿날 짝꿍이 나에게 서운함을 느꼈던 그런 행동들을 나도 모르게 또 할 뻔 했다. 물론 그정도는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이렇게 몸이 힘들고 정신이 없어질 때 ‘친절’ 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나 자신을 반성이랄까…..뭐랄까 혼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이상향은 그런 상황에서도 평온함을 유지하는 나일 것이다. 아마 내 몸이 더 좋아지면 더 좋아질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보려 한다. 그래도 나에게 가장 큰 지지를 줄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이고, 나를 지지해주는 다른 이들도 있으니. 더 좋아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