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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2.15

2026.02.14 (Sat)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이제는 정말로, 저 말이 처음 등장하던 시기보다도 훨씬 더 공산주의는 유령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공산당이라는 말은 획일화 또는 강제적 집행을 비아냥거릴 때나 쓰는 말이 되었다. 공산당, 즉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 사악한 집단으로 여겨지게 된 데에 몇몇 국가가 큰 기여를 했음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공산주의에 대한 ‘우리’ ‘민주주의’ 시민의 관념은 무지와 몰이해에서 온다. 공산주의는 사회주의가 아니며, 공산주의는 민주주의의 반대말도 아니다. 공산주의 정당이 없는 국가 국민이 갖는 공산주의의 이미지는 왜곡될 수밖에 없으며 특히나 현대 대한민국처럼 공산주의의 본질에 대한 이해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함부로 이 개념을 남발하는 나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제까지 사회의 모든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이다. 인간 역사에서 모든 구성원이 평등했던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 사유할 줄 아는 이라면 차마 그렇다고는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공산주의 이념은 이러한 자명한 진실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 결과가 많은 무지몽매한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사유 재산의 폐지나 가족의 해체는 아니다. 공산주의자들은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며 주요한 비난의 표적으로 삼는 이 두 가지를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본다. 공산주의의 최종 목표, 특히나 이 <공산당선언>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주창한 이상은 ‘인간 해방’이다. 또한, 그들이 그렇게나 두려워하는 것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미 벌어진 일이다. 사유 재산을 소유하는 것은 인간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동과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재산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며, 가족의 해체는 산업혁명 이후 부르주아지들이 노동자 가족 구성원을 조각내어 일터와 학교 등으로 보내도록 유도함으로써 이미 진행되었다. 공산주의는 자본주의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미 널리 퍼진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 해방을 이룰 방법을 모색하는 이념인 것이다. 사회 구성원의 80%보다 더 많은 비중이 노동자인 지금 21세기, 공산주의는 구닥다리 사상이 아니라 다시금 재고하여 그 가치를 발굴해야 하는 사상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이가 자신이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의 가치를 폄훼하고 있으며 인간 해방을 주창한 공산주의에 대해 알지 못함을 뽐내고 다닌다. 알지도 못하는 개념을 사용하여 자기 신념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보면 무식한 게 자랑인가 싶다. 그럼에도 <공산당선언>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주창한 ‘인간 해방’은 저런 이들마저 안고 가는 것을 의미하겠지…. 그러니 근현대에서 가장 유명하다고도 할 수 있는 <공산당선언>의 구절은 아직, 끝끝내 유효한 것이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쉽진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