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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2.25 ・ 스포일러 포함

2026.02.25 (Wed)
여행의 변수가 만드는 아름다운 의미. 마지막에 나탈리 포트만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놀랐다. 그녀가 정말 세기의 스타인 것도 맞는 것이 당시 영화들을 보면 포트만이 까메오라도 참여한 영화들이 많다. 정말 뜬금 나탈리 포트만이었다. 처음에 빌 머레이가 주연인줄 알았으나 까메오 전락이 의외였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이후로 두번째이다. 나는 그의 영화가 좋다. 미학적으로 높은 채도와 간간히 보이는 B급 연출, 어딘가 하나씩 맥이 빠져있는 캐릭터들로 인한 코미디. 음악또한 잘 어울린다. 세 형제의 눈치싸움을 보고 서로를 믿지 않으며 또는 배신도 하는 모습이 빵빵 터지는 코미디를 빙자한 보기 힘들 정돈소 오글거리는 영화보다 더 많이 웃었다. 또한 잭은 형들 사이에서 이리붙고 저리붙고 위 두 형의 다툼에서 자신을 빼달라하지만 그는 때에 따라 고자질을 하기도하고 편을 먹기도 한다. 맏형으로서 모두를 컨트롤 할려는 모습은 어머니의 모습에서 많이 보였다. 빌 머레이 초반 그는 기차를 놓쳤지만 엔딩에서는 편안한 모습으로 기차를 탔다. 항상 근심과 걱정, 실패를 우리가 갖고 있을지라도 이것들은 일시적이고 우린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것.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런 문제점들은 시간이 지나면 별 것이 아닌 것이 된다는 점. 다시 느꼈다. 당신도 최루가스 맞았어요? 그냥 우는거에요. 이 씬도 정말 웃겼다. 액션이 크지 않지만 말과 상황으로 웃기는 연출. 공작새 깃털로 의식을 치룰 때도 하나도 맞지 않는 모습이 웃기면서 사람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그냥 알았다고 하는 형제들의 모습이 웃겼다. 막내는 왜 신발을 벗고 다니는가 그의 모습도 그러하고 비틀즈를 표방하는 것인가? 3명 중 그가 가장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여인하고 관계를 갖고 또 자기 혼자 떠날려는 모습까지. 웨스 앤더슨이 말하는 기차란? 그에게 기차는 그저 교통수단이 아니라 사건의 발상지이다. 기차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형제와의 우정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고 새로운 도약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어떻게 기차가 길을 잃을 수 있는가. 기차는 우리의 삶일 수도 있다. 기차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던지 기차는 미래를 향해 달려간다. 기차가 길을 잃어 자신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황당한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거기서 정체되는 것이 아니라 기차처럼 앞으로 나아가면서 혼란의 순간을 헤쳐나간다. 뒤로 가는 법은 없다. 과거로부터 헤어지고 미래를 사는 것이다. 어머니로부터 오지 말라는 메세지를 받아서 계획의 차질이 생겼다. 그리고 길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다보니 결국 어머니를 만났다. 아버지의 가방을 던지면서 기차에 탑승하는 그들의 모습은 과거로부터 안녕. 왜 피터만 아이를 구하지 못했는가. 왜 제목이 다즐링 주식회사인가. 기차가 다즐링 주식회사인데 그 만큼 기차가 중요하다는 것인가. 여행의 변수와 낭만을 잘 담아낸 영화이다. 또한 마지막 씬에서 각각의 다른 장소에 있는 인물들을 마치 기차에 있는 것처럼 연출한 장면도 위에서 설명한 no matter what happens, time goes.를 나타낸다. 그 연출이 은유적이면서 직관적이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다소 직관적인 메세지이지만 단순하면서도 웨스 앤더슨의 색채가 잘 묻어 났으며 인도를 굉장히 낭만적으로 표현한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세 사람의 관계회복이 명시적 이야기이지만 암시적으로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영화이다. 인생의 갈림길 또는 길을 잃었을 때 여행이 itinerary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나가야하는지 그때 한번 itinerary를 찢고 즉흥적으로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해보는건 어때? 우리에게 길을 제시해준다. 4점을 생각했지만 이 리뷰를 쓰면서 4점은 이 영화를 과소평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