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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3.25 ・ 스포일러 포함

2026.03.24 (Tue)
슬픔을 여름처럼 산뜻하게 받아들이는 시집🍃 시집을 다 읽은 후 이 시집을 한줄로 정리한 문장이다. 작약, 물고기, 버드나무 등 생물들이 많이 나오고 여름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 대충 보기에는 산뜻하고 생명력 있는 느낌의 시집이라고 생각했었다. 읽고 보니 주된 내용은 슬픔이나 결핍과 같은 주제들이 주된 내용이었다. 여름과 같은 생동감 있는 계절과는 대비되는 슬픔을 대신해 너무 슬퍼하거나 우울하지 않게 비유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닐 수도 있지만) 슬픔, 이별을 잔잔히 그 자체로 전하는 시들의 문구가 너무 좋았다. 🫠 너무 슬퍼하지도 않고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 같아 부담스럽지 않게 읽었던 것 같다. (각자의 해석이 있겠지만 해석의 방향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더는 어디로도 가고 싶지 않을 때 더 깊은 잠을 재워줄 이를 기다리며 나는 물속을 바라봅니다. - 내 마음의 수몰 지구 중 -
끝내 닿지 않으려 한다면 그렇다면 말이야 우린 서로의 망명지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독립시켜야지 당신은 당신을 만지고 나는 나를 만지고 애초에 없는 것을 향해 달려간다면 그렇다면 말이야 우린 그렇게 마주보게 될지도 몰라 - 망자들 중 -
온 힘과 간절함만 남는다는 것 우리는 어제보다 오늘 더 멀어지고 날마다 서로의 가슴팍을 향해서 더 멀어진다 ... 그리고 더는 멀어질 수 없는 거리에서 우리의 캐치볼은 끝난다 - 여름밤의 캐치볼 중 -
좀 간절하지 않아도 좋겠습니다. 깊어지지 않아도 좋겠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그건 다 여름이라 그래요 여름은 그런거니까 - 그건 다 여름이라 그래요 중 -
끝이 끝을 바라볼 때 복도는 완성된다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몰라서 완성되고 어느 쪽으로도 가지 못해서 완성된다 복도와 복도가 나란히 걷거나 간신히 비켜갈 때 - 복도의 마음 중 -
서로를 바라보지도 않고 가만히 기다리는 시간 흘러가는 시간을 흘러가게 그냥 두는 것 애초에 거기 있었던 마음처럼 - 오늘 별이 뜨는 이유에 대해 중 -

kcloldl
03.25
얼른 읽고 싶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