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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4.02

2026.04.02 (Thu)
너무 당연한 사실만을 이야기하는 책. 여성의 우울은 절대 생물학적인 것만이 아니며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그런데 왜 남자들은 다 거짓이라고 우기고 싶어 할까? 여전히 자기들이 가장 힘들다고, 요즘 여성들은 차별받지 않는다고 박박 우기는 남자들…. 젊거나 늙거나 남자들은 자기들이 여성들보다도 더 여성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이 그렇게나 좋아하는 증거로 수많은 논문과 뉴스 기사와 통계가 있는데도 여전히 모르는 척 자신들이 더 힘들다고 징징대는 남자들 이제는 정말 지겹다. 빠르게 변화하는 여성들의 의식에 사회도 발맞추어 변화하려면 남성들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여기는 아마조네스의 땅도 이갈리아도 아니니까. 나를 비롯한 많은 여성이 남성들과 잘 지낼 마음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이 사회와 남성들이 지금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해해야 한다. 남성과 동일한 노동을 하고 그에 따른 동일한 임금을 받는 것, 취업이나 진급에서 성별이 아닌 능력에 걸맞는 대우를 받는 것, 출산과 육아를 비롯한 돌봄 노동의 짐을 혼자 짊어지지 않는 것. 등등. 우리는 남성보다 우월해질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지금까지 여성들에게만 지워진 짐을 공평하게 남성들과 나누어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나아가 여성의 일이라고 여겨졌던 가사일 및 돌봄 등의 훼손된 가치를 복원하는 것까지. 그뿐이다. 더 많은 ‘남성’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읽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