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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3 (Fri)
여유로운 주말 오후, 나의 4시간을 순삭! 해버린 책.. 😵💫 명언으로 만든 소설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무엇보다 깊이 있는 내용에 푹 빠져서 읽었는데 굉장히 철학적인 고전문학을 작가만의 이야기로 끌고 가 한 번에 읽을 수밖에 없었다. 우선 줄거리를 짧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괴테 연구 일인자인 일본의 한 대학교수 도이치는 아내인 아키코와 딸 노리카와 함께 간 레스토랑에서 홍차 티백 꼬리표에 적힌 문장을 발견한다 “Love dose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괴테의 말이라고 하지만 괴테 연구 일인자라고 하는 도이치는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고 이 문장이 정말 괴테가 한 말인지 출처가 어디인지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지인들에게 이 명언에 대해 묻기 시작하고 이 말의 출처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에 대한 나의 총평은 이렇다. 🧐 ★★★★☆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헷갈릴 정도로 나에게 깊이 있는 몰입감을 주었지만 이 책에 대해 알고 있는 기본지식도 없었을 뿐더러 알기 어려운, 모르고 접하기 힘든 철학적인 내용이 바탕이라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읽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조금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 아쉬웠고 나 또한 잘 모르는 철학적인 배경이기에, 흐름을 중점으로 두고 읽을 수밖에 없었지만 쉽게 넘어갈 수는 없어 조금은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또 안 읽을 수 없는 스토리에.. 이토록 깊게 몰입한 나머지 그 자리에 떠나지 않고 4시간 만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작가의 에너지가 느껴져 좋다. 내용은 어렵지만 이 책이 주는 메세지가 너무 와닿고 깊이 있는 내용이라 좋게 평가해 주고 싶다. (작가가 01년생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는데 굉장히 놀라웠다.. 매우 충격적.. 🫢 나도 많이 배워야겠다..) SNS만 봐도 수많은 명언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출처가 불분명한 명언도 수두룩하고 누가 한 말인지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는데 별 생각없이 넘어갔던 나의 그런 안일한 생각이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는 내용보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에 더 집착하는 경향이 심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내용처럼 괴테가 말했다고 하면 별 의미 없는 말들도 갑자기 멋있어 보인다거나 따라서 인용해 쓰고 싶어진다거나 그 말이 진리가 돼서 누군가에게는 좌우명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게 만약 일개 평범한 무명의 사람이 같은 이야기를 했더라면 우리 사회에서는 열광했을까? 나처럼 아무리 좋은 말도 지나쳤을 것이다. P.43-45 를 보면 도이치는 ‘잼적 세계관’과 ’샐러드적 세계관‘에 빗대어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사랑은 모든 사물을 혼동시키지 않고 샐러드처럼 혼연일체로 만든다. 이렇게 파우스트 박사처럼 자기식으로 번역해도 좋을 것이라는 문장도 있다. 도이치는 잼적 세계관에 대립 개념으로 샐러드적 세계관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 말을 쉽게 풀어보자면 나뭇잎 한 장으로 자신의 숲을 만들어낸다 라는 말과 같다. 도이치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우리도 각자의 나뭇잎을 차곡차곡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 아닌, 자기만의 언어로! 결국 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그렇다. 우리가 여전히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 모든 것은 말해졌지만 자신의 언어로 다시 말할 때 의미를 가진다는 말이다. 그러니 우리도 영원히 되풀이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그렇게 인용만 하지 말고 자신의 언어로 말해보는 연습을 해보자! 이 책은 꼭 직접 하나 하나 글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언어를 습득하고 해석해 보며 읽어봤으면 한다. (모든 내용에 밑줄 긋고 싶어질 정도라 많이 추가하지 않았다ㅎ.ㅎ)
P. 200 “인문주의 시대는 명언 기록장이 시대이기도 해서 명언을 말하면 그 말의 힘을 습득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 믿음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P. 212 “모든 것은 반드시 이어져 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무언가로부터 생겨났고, 우리는 아직 살아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