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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 ・ 05.02

2026.04.30 (Thu)
아녜스 바르다 / 2000 / 1h 22m 왓챠 - 아녜스 바르다의 영화를 두 번째로 봤다. 처음 봤던건 <아녜스 바르다의 해변>이었는데 사실 그때는 바르다가 어떤 인물인지 잘 모르는 상태로 봤던 거라 막 와닿진 않았었다.(나중에 보면 다르겠지) 하지만 이번에 본 이 영화는 정말 좋았다~ 줍는다는 행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들어줬다. 내가 버려지고 굶는 사람들이 다 몇이야 아오 전부 계몽시키죠? 자본주의 죽어! 하고 있으면 뭐 일단 사람들을 한번 들여다보라고 한다. 그럼 이제 진정되고 하트 감자 좋다... 하게 됨. 그저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고, 자신의 삶과 연결짓고, 또다른 사람을 따라가고 보여주는게 참 좋았다. 그렇게 연결지어진 영상들은 결국 나와도 연결짓게 만드니까. 그리고 바르다가 주운 영상들도 참 좋았다. 아름답네요... 난 에세이에 그렇게 흥미가 없얶다. 남의 인생 별로 안 궁금해 너 잘난 거 별로 안 궁금하다고 같은 불만이 있었다. 그리고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잖아?? 라는 생각만 계속 들어 관심이 안 갔다. 그런데 내가 노잼 에세이만 봤던 것이었으며... 영화는 바르다는 물론이며 인터뷰한 짧게 등장한 인물들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의 삶을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 26년이 지난 지금은 현실은 물론이며 온라인에도 많은 쓰레기들과 잉여 생산물들이 더더욱 넘쳐난다. 그걸 보며 혀를 끌끌 차며 화만 내는 사람이 아니고 싶어졌다. 나도 하트 감자를 주워오고, 쓰레기 더미에서 바늘 없는 시계를 발견해내고, 잘못 찍은 영상을 렌즈 뚜껑의 춤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