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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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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8
4.8~5

Wake Up Dead Man: A Knives Out Mystery
영화 / TV
_“Start fighting wolves, and before you know it, everyone you don’t understand is a wolf.”_ 이 영화는 whodunnit(탐정 추리 장르)의 탈을 쓰고 있지만, 추리보다 진실과 믿음이라는 테마에 집중합니다. 진실이 얼마나 날조에 취약한 것인지 보여주려는 듯, 영화의 발단에서 보여주는 주드의 서술에서조차 거짓이 섞여 있습니다. 편견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마사의 비틀린 신념의 초석이 됩니다. 윅스와 신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각자의 과거에 매몰되었고 분노로 인해 고립되었다는 것이죠. 진실을 왜곡하거나 보고 싶은 것만 단편적으로 보며 그걸 진리라고 믿고, 다른 입장을 가진 자들은 집단에서 배척합니다. 어쩐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축소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관객이 기대하는 바는 우리의 탐정이 이성의 힘으로 이 사악한 늑대 무리의 비밀을 밝혀내는 것이겠죠. 하지만 블랑은 클라이막스의 순간에 한발 물러섭니다. 나는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말입니다. 어째서일까요? 답은 사건의 수사를 뒷전으로 하고 일면식도 없는 이를 위한 기도로 반나절을 보낸 주드에게 있습니다. 늑대 무리를 무력으로 때려잡아 '이기는 것'에 집중한다면 타인의 내면과 공명할 수 없고 의미를 찾을 수도 없습니다. 두 팔을 벌려 가장 자격이 없어도 가장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은총을 베풀어야 합니다. 이를 깨달은 블랑 덕분에 직접 죄를 고백하게 된 마사는 그 과정에서 비로소 음탕한 창녀라고 믿었던 그레이스의 진짜 모습—"that poor girl"—을 알게 되고, 반성합니다. 범인을 잡아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지금까지의 블랑으로서는 이런 결말에 도달할 수 없었겠지요. 몰이해와 타자화로 진실이 정치가 되고 믿음이 광기가 되는 이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완벽한 논리가 아닌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태도와 상대에게 베푸는 자비일지도 모릅니다.
2
0
10
0
4.3~4.7
3.8~4.2
3.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