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색에이드'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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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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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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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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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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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1

~3.2

31

~3.7

33

~4.2

21

~4.7

9

≤4.8

4.8~5

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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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 플레저: 호랑이 만지기. 이 소설의 시작을 여는 작품인 만큼 끝까지 책을 놓치 않게 한 원동력일 것이다. 내가 힙합 음악을 좋아하며 꽤나 고심 했던 부분이 아티스트와 창작물의 경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다. 결국 이는 소비자의 몫이 라는 내 나름의 결론을 내렸는데, 이 작품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비자가 판단할지 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무한 재생을 하던 노래나 영화에 더 이상 손이 가지 않게 된 듯 아티스트의 논란과 사고들도 어쩌면 창작물을 더욱 특별 하게 만들어 주는 장치 이거나 혹은 그저 핑계일 지도 모른다. •스무드 성해나 작가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며 개인적으로 이 단편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서 화자는 정말로 외국인의 시점에서 쓴 듯 한국을 묘사하고 가족애,고양 감 그리고 향수와 같은 주제들을 묵직하게 던짐과 동시에 유머 적인 요소들도 놓치지 않는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며, 개인적으로 이 책의 타이틀이았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모노 오컬트 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주요 내용은 신을 되찾으려는 한 무당의 고군분투인데, 그 과정에서 무당도 인간이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소름이 돋는다. ’바나나 맛이 나지만 바나나가가 아닌 우유’ 라는 대목이 이 단편, 어쩌면 이 소설 전체를 꿰뚫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겹치는 부분이 많게 느껴지는 단편이었다. 남영동 대공분실과 나치즘 모두 내가 충분한 지식을 갖고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직업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특히 유사점이 보였다. 윤리적으로 어긋난 업무에서 효율을 낸다면 그것은 매정한 인간일까 유능한 인간일까? 하는 질문을 생각하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문득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우호적 감정 회사에 가 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두려움을 심어 주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이것이 사회 생활일까? 손익과 감정이 차갑게 얽혀있는 듯 하다. 성인 이라는 이름 뒤에는 책임, 의무,이해 등의 단어가 따라오곤 하는데 과연 어디까지가 어른스러운 행동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잉태기 부모 라는 이름은 어디까지 그 효력을 발휘하는가. 부모가 자식에게 최선을 다 하고 싶고 사랑 받고 싶다는 근원적인 요구를 부정할순 없지만, 그 욕구가 부모를 집착의 길로 이끈다면? 개인적인 원한의 화살이 엉뚱하게도 자식으로 향했다면? 내가 볼땐 시부의 이야기도 들어 봐야 한다. •메탈 아아 젊음이여. 아아 청춘이여. 절대 덧없지 않은 것이, 절대 가볍지 않은 것이 어느 순간 한없이 무의미해 보이고, 한없이 부끄러워진다면. 청춘에 불씨는 사라지고 어느새 차가워진 숫돌만 남아 있다면 우리는 불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가, 혹은 숫돌을 활용하려고 노력해야 하는가. 아아 청춘이여. 전반적으로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리즈처럼 영상화 하면 좋을 듯한 작품이다. 눈에 들어오는건 글의 형태지만, 머리가 인식하는건 영상의 형태에 가까운 생동감 있는 묘사가 언젠간 스크린에서도 빛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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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Movie / TV

드디어 종막을 맞이했다. 대략 21년도, 고등학생 때 처음 접한 드라마를 2025년 전역 후에 마무리 짓게 된다. 난 사실 tv 시리즈와 그렇게 친하지 않다. 아마도 ’그 시간이면 영화 한 편을 보고말지…‘라는 생각이 나와 드라마의 관계에 있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이 시리즈 만큼은 달랐다. 매번 다음화가 기다려졌고, 매번 다음 시즌이 기다려졌다. 물론 내가 더 훌륭한 시리즈들을 놓쳤을지 모른다. 다만,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이 시리즈가 마블 영화 시리즈와도 같았다. 교복을 입고 친구와 이 드라마 이야기를 했고, 대학교에 가서 원어민 교수님께 이 드라마를 소개했으며, 군복을 환복하며 다음 회차를 기대했다.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 시리즈는 보다 주관적으로 후기를 남길수 밖에 없겠다. 첫번째 시즌은 말그대로 빨려들었다. 명백히 잘못된 일을 카메라가 비추고 있음에도 주인공의 나레이션이 시작되면 설득력을 갖췄다. 이 당시 드라마는 주인공에게 합리성을 부여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두번째~세번째 시즌. 정말 솔직히 이미 몇 번 돌려봤고, 다시 한 번 그러고 싶다. 사실 이 시리즈가 이렇게까지 긴 수명을 가질수 있던건 시즌 1의 나름 잘 정리된 이야기를 2에서 이렇게 극적으로 부활시켰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미학적으로도 훌륭했고, 스토리도 훌륭했으며, 무엇보다 러브 퀸이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등장시키며 주인공 조 골드버그의 이중성(그가 말하는 순애와는 다른 모습), 그리고 러브 퀸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폭력성, 그리고 아이를 갖게 됨으로써 더욱 설명되는 주인공의 결핍과 결여가 두 시즌에 걸쳐 아주 잘 묘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2기로 입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네번째 시즌은 좋게 말하자면 신박했고, 나쁘게 말하자면 조금 어수선했다. 조 스스로가 몰랐던 살인충동이라는 자아를 마주하게 되며 일어나는 일종의 추리극 형태를 띄는데, 기존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충분히 좋았지만, 이 전까지의 YOU 시리즈와는 무언가 다른 별개의 시리즈를 보는듯 했다. 결국 케이트와 결혼도 했지만, 글쎄 재혼은 어쩔수 없이 감동이 덜한 법이다. 그렇게 드디어 최종장 다섯번째 시즌이다. 아들 헨리는 부쩍 성장했고, 은둔 생활을 하던 조는 케이트와 결혼하며 유명인사가 됐다. 시즌5는 분명 최종장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시즌1부터의 스노우 볼의 종착지와 같았달까, 이미 지나가버린줄 알았던 인물들이 다시금 등장하고, 과거의 사건이 내용 전개에 영향을 주는 방식은 오랜 팬으로써는 너무나 고마웠다. 마지막 아들로부터 들은 말은 나의 가슴까지도 찢어지게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이 시리즈의 묘미는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자신의 불필요한 범죄 행각들을 모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데, 실제로 드라마 내에서 사랑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그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로 너무나 로맨틱하다. 즉, 주인공 조 골드버그가 사랑을 변명으로 어디까지 악행을 저지를 수 있냐,가 아닌, 우리 시청자가 어디까지 그를 감싸안아 줄 수 있는가에 더 가깝다는 뜻이다. 물론 개개인별로 차이가 있을테고 시즌 1부터 무지막지한 살인마로 주인공을 본 청자는 애초에 고려 대상조차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글쎄,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선 나는 최종장에 들어서도 남몰래 그를 응원했었다. 어찌됐건 지금의 엔딩도 충분히 납득 가능하고, 어쩌면 최종 시즌이 이러한 결말을 위한 빌드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말이 길었는데, 결국 현시점 나의 인생 드라마라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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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종막을 맞이했다. 대략 21년도, 고등학생 때 처음 접한 드라마를 2025년 전역 후에 마무리 짓게 된다. 난 사실 tv 시리즈와 그렇게 친하지 않다. 아마도 ’그 시간이면 영화 한 편을 보고말지…‘라는 생각이 나와 드라마의 관계에 있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이 시리즈 만큼은 달랐다. 매번 다음화가 기다려졌고, 매번 다음 시즌이 기다려졌다. 물론 내가 더 훌륭한 시리즈들을 놓쳤을지 모른다. 다만, 나에게 있어서는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이 시리즈가 마블 영화 시리즈와도 같았다. 교복을 입고 친구와 이 드라마 이야기를 했고, 대학교에 가서 원어민 교수님께 이 드라마를 소개했으며, 군복을 환복하며 다음 회차를 기대했다.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 시리즈는 보다 주관적으로 후기를 남길수 밖에 없겠다. 첫번째 시즌은 말그대로 빨려들었다. 명백히 잘못된 일을 카메라가 비추고 있음에도 주인공의 나레이션이 시작되면 설득력을 갖췄다. 이 당시 드라마는 주인공에게 합리성을 부여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두번째~세번째 시즌. 정말 솔직히 이미 몇 번 돌려봤고, 다시 한 번 그러고 싶다. 사실 이 시리즈가 이렇게까지 긴 수명을 가질수 있던건 시즌 1의 나름 잘 정리된 이야기를 2에서 이렇게 극적으로 부활시켰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미학적으로도 훌륭했고, 스토리도 훌륭했으며, 무엇보다 러브 퀸이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등장시키며 주인공 조 골드버그의 이중성(그가 말하는 순애와는 다른 모습), 그리고 러브 퀸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폭력성, 그리고 아이를 갖게 됨으로써 더욱 설명되는 주인공의 결핍과 결여가 두 시즌에 걸쳐 아주 잘 묘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2기로 입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네번째 시즌은 좋게 말하자면 신박했고, 나쁘게 말하자면 조금 어수선했다. 조 스스로가 몰랐던 살인충동이라는 자아를 마주하게 되며 일어나는 일종의 추리극 형태를 띄는데, 기존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충분히 좋았지만, 이 전까지의 YOU 시리즈와는 무언가 다른 별개의 시리즈를 보는듯 했다. 결국 케이트와 결혼도 했지만, 글쎄 재혼은 어쩔수 없이 감동이 덜한 법이다. 그렇게 드디어 최종장 다섯번째 시즌이다. 아들 헨리는 부쩍 성장했고, 은둔 생활을 하던 조는 케이트와 결혼하며 유명인사가 됐다. 시즌5는 분명 최종장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시즌1부터의 스노우 볼의 종착지와 같았달까, 이미 지나가버린줄 알았던 인물들이 다시금 등장하고, 과거의 사건이 내용 전개에 영향을 주는 방식은 오랜 팬으로써는 너무나 고마웠다. 마지막 아들로부터 들은 말은 나의 가슴까지도 찢어지게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이 시리즈의 묘미는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자신의 불필요한 범죄 행각들을 모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데, 실제로 드라마 내에서 사랑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그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로 너무나 로맨틱하다. 즉, 주인공 조 골드버그가 사랑을 변명으로 어디까지 악행을 저지를 수 있냐,가 아닌, 우리 시청자가 어디까지 그를 감싸안아 줄 수 있는가에 더 가깝다는 뜻이다. 물론 개개인별로 차이가 있을테고 시즌 1부터 무지막지한 살인마로 주인공을 본 청자는 애초에 고려 대상조차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글쎄,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선 나는 최종장에 들어서도 남몰래 그를 응원했었다. 어찌됐건 지금의 엔딩도 충분히 납득 가능하고, 어쩌면 최종 시즌이 이러한 결말을 위한 빌드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말이 길었는데, 결국 현시점 나의 인생 드라마라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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