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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stldmss's
점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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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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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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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3
~4.7
3
≤4.8
4.8~5
4.3~4.7
3.8~4.2

아노라
영화 / TV
션 베이커 감독의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그저 색감과 어린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운 포스터에 홀려 보았다. 살롱드립을 보다가 감독의 신작이 개봉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계속 궁금했다. 늦게 찾은 이유였던 건지 상영관이 별로 없었다. 그렇게 OTT에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다. 한참을 소식이 없다가 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한바탕 휩쓸고는 단편으로라도 구입해서 볼 수 있는 플랫폼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수상작 타이틀 단 수요는 있어야 ott 슨상님들이 들여와주시는 건지 ㅎ .. . 시상식이 아노라를 왤케 조아해 하면서 드디어 봤습니다. 네이버의 생각을 빌려 ^^ 아노라의 줄거리를 간략히 설명하자면(쓰다 보니 제 생각이 자꾸 중간중간 끼어드네요 ㅎ .. ㅎ .. ) 본인을 ‘애니’라고 소개하는 ‘아노라’는 성 노동자이다. 일하던 곳에서 미국에 잠깐 놀러 온 러시아 재벌 ‘이반’을 만나게 되고 그보다는 그의 돈과 사랑에 빠진다. 신분상승을 꿈꾸며 나날이 짜릿했던 아노라에게 이반과의 결혼은 물론 충동적인 결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서로는 각자의 욕구에 충실하고, 솔직하다. 아노라는 이반의 재력에, 이반은 성적 욕망에 이끌리는 것을 일주일 여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값을 매기는 등의 행위를 통해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 사랑에 알맹이가 있는지는 본인들도 잘 모를 것이다. 굳이 이런 걸 따지려 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굳이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척 가짜 표피를 씌우지 않는게 인상 깊었다. 줄거리를 이어가자면, 이반의 부모님은 꽤나 보수적이다. 사실 이반이 하고 다니는 짓을 보면 보수적이고 뭐고를 떠나서 그 어느 부모라도 가만 두고 볼 수만은 없을 거다. 이들은 멀리서 아들이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성 노동자라는 것 하나만 알려진 의문의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하수인을 시켜 이들의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 하수인들 앞에서는 잘만 개기던 이반이지만, 그의 부모 또한 이반을 데려가기 위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여기서 이반의 알맹이 없는 사랑은 가시화 된다. 그러나, 아노라는 여전히 이반보다는 그의 아내로서 누릴 수 있는 호화로운 삶을 붙잡아야 한다. 그렇게 아노라와 하수인들의 대환장 이반 잡기 여정이 시작된다. 초~중반부까지만 해도 상상 이상으로 노골적인 묘사와 관객에게 더 잘 느껴지는 이들의 허황된 사랑에 한 번도 편히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없었다. 아노라와 하수인 3인이 뭉치고 난 뒤는 그래도 피식 웃게 되는 몇 개의 구간이 있다. 션 베이커 감독은 음지의 서사를 애써 복원하지 않는 데에 그 노련함이 드러나는 감독이라고 한다. 신데렐라 스토리를 비틀어 결국 그 유리구두 마저 깨버린 이 영화의 결말을 통해서도 원초적 사실만을 남겨두는 감독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4
3
45
0
3.3~3.7
2.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