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힝ㅜㅜ) 실은 살구 (아자~) 싶은 자들의 비밀스러운 모임
나랑 동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외모 (나이는 나만 먹니?), 22년도 부터 노래를 시작했다고, 하지만 나는 사실 한로로를 알게 된지 오래되지 않았다.
한 4개월 쯤? ㅈㅣㅂ이라는 노래를 알고리즘 통해서 듣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엄청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러고 호기심이 생겨 알아보던 중 노래를 하게 된 계기도 작곡 프로그램도 만질 줄 모르는 한로로가 갑자기 노래를 하고 싶어 통기타를 들고 영상을 찍어 무작정 소속사에 영상을 보낸게 연이 닿아 데뷔하게 되었다고, 대단한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가장 최근에 낸 앨범인 ‘자몽살구클럽’의 전곡을 다 들어보았는데 앨범 수록곡이 다 너무 좋아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사서 읽어 보아야 겠다 했는데 운이 좋게 소장하고 있는 분이 계셔서 대여를 받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사실 구의 증명이 나의 최애 책이지만 구의 증명을 보면서도 이렇게 울면서 보진 않았던 거 같은데..
첫 목차부터 눈물이 터져서 마지막까지 오열하면서 보았는데 그 만큼 그 글자들이 내가 마치 그 상황에 있는 것 처럼 몰입이 너무 잘 되고 배경이 머리 속에 그려져서 머리 아플 정도로 많이 울었다.
나는 내 모습을 소하에 대입하며 많이 읽었는데, 내가 언니인 포지션보단 어딜가든 아직 운이 좋게 막내라 그런지, 아니면 나도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답을 찾는 중이라 그런지 소하의 감정을 내가 느끼며 그 공간에 같이 갇혀 있는 곳 같아 가슴이 많이 애렸다. 결말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으니 나의 최애곡인 집처럼 다 태워주시길 🙏
그리고 무엇보다 노래 앨범과 같이 나온 책이라 그런지 어느 문단에서 무슨 노래를 들으면 좋을 지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래서인지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 __에게 는 가사도 책에 나와서 그 장에 머물러서 울면서 3번이나 들었다. 트라이앵글을 치는 보현이와 유민이의 목소리, 소하의 캐스터내츠 소리 까지 정말 많이 슬펐다.
나는 사랑의 종류는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연인, 가족들도 있지만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동성간에 놓친 사랑도 존재하지 않을까? 그러면 동성애는 누가 손가락질 할 비도덕적인 행동이 아닐텐데 하며 가볍게(?) 생각 했던 주제가 정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나와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아 맞다. 그러고 첫 장 부터 ‘밥 처먹듯, 지랄, 썅, 고백했다 까임 바로 자살‘ 등 ••• 좀 저급한,,? 내가 생각하기에 이걸 종이 텍스트로 본다고? 할 단어들이 나와서 처음에 인터넷 소설 보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 초중생 때 밤 세 MP3에 인소 다운 받아서 울면서 읽던 사람이야.. (참고: 나의 최애는 ‘나쁜 남자가 끌리는 이유’ 22살 때 까지도 난 이 인소를 4번도 넘게 읽고 있었다.) 그래서 가볍게 시간 때우며 읽어야겠다 했던게 내가 하고 있던 것도 다 미루고 보고 싶을 정도로 한 번에 다 읽었다죠..
그만큼 몰입도가 정말 최고다 (TMI: 퇴근하고 걸어가면서도 읽고, 분리수거 하는 순간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함.)
소하의 한 편의 청춘이 내 기억에 크게 자리 잡았다.
내가 태수와 유민이, 보현이와 같이 바다에 있는 기분이라 책을 보면서 정말 바다가 너무 가고 싶었다. 조만간 바다를 다녀와야겠어요.
그리고 갈 사람은 가더라도 남아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버텨내야 한다는 것.
알고는 있지만 참으로 가슴 아픈 상황이지 않은가.
태수의 선택이 공감이 되기도 하지만 너무 아쉽고, 안타까웠다.
누군가 현재 태수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면 나와 시간을 같이 보내보아요
다시 생각해봐도 가슴이 정말 아린 책. 근데 e북으로 보면 진짜 인소 읽는 느낌일 것 같고 책이 너무 작아서 다음에 다시 재출판 되길 기원하며 소설 입문용으로 대중성(?)은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지루한 출퇴근 지하철에서 휴대폰도 질린다면 이 책을 사서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보는건 어때? 추천 할 수 있을 정도!!
소하가 잘 살길 바라며
살구 싶다!
살구 싶다!
살구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