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이념, 더블크로스 무사시, 상업예술, LIT(NEW!!)
——
사운드 진짜. 유기성이 너무 없다. 앨범 배치 병신같고 앨범 초반부 존나 억지 진행, 보컬 배치는 벌스랑 완전히 분리되어서 붕 뜨고, 목소리 변조랑 몇몇 스킷은 업그레이드 5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트렌드는 개나 줬다. 앨범 전체에 묘한 뽕삘이 흐르고 상업적인 구간이 있다. 끝내주는 유기성을 보여줬던 전작들에 비교하면 분명히 훨씬 구린 앨범이다.
KFLIP이 더 위대하고, more hyper ep가 더 좋은 앨범이 맞다. 사운드도 유기적이고, 훨씬 새롭고 모두가 좋아할만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두 앨범에 비교하는게 초라할 정도로 앨범의 완성도가 별로다. 이 앨범은… 마치 손심바 앨범 같다…
그런데 이제 YAHO, KFLIP, more hyper ep… 힙합에 온통 이런 것 만 있는게 조금은 슬프다. 너무 전자음악만 있는거 아닌가?
그리고 나는 사실 손심바가 좋다… 나는 사실 상업예술이 좋다. 녹색이념을 듣고 울었단 말이다. 이 앨범도 들으면서 살짝 울뻔했다.
LIT은 솔직히 많은 사람들에게 객관적으로 구린 앨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힙합’을 좋아하던 10대의 내가 좋아하던… 그런 그런 바이브가 너무 좋다.
하나 확실한건 나는 힙합이 좋다! 저스디스는 진짜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힙합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다. 황두하 강일권보다 나는 당연히 저스디스가 힙합을 더 좋아할거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은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 만든 느낌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이전의 롤아웃부터, 가사… 진행되는 흐름… 사운드… 나는 그냥 이런걸 보면 기분이 좋다.
이 앨범은 할 이야기가 많은 앨범이다. 전작과 완전히 달라진 저스디스의 요상한… 플로우라던지, 중간에 있는 더럽게 긴 피아노 인터미션이라던지. 도대체 앨범에 댄스홀 비트는 왜 굳이 넣어서 뽕끼를 넣은 건지. 왜 이렇게 화났는지. 코리안 드레이크는 도대체 누구인지…
아마 팬들은 열심히 이야기 하면서 놀거고, 나도 끼고 싶다. 오직 그런 감상만이 확실하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