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화장실 청소부인 ‘히라야마’의 반복되는 일상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며 평범함 속 어떠한 불안감이 느껴진다.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길거리 노숙자, 차가운 사람들, 이상한 사람들이 비춰진다. 이상한 건 주인공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다. 하나같이 이해가 안가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 뿐이었으나 세상에는 어쩌면 이상하지 않은 건 없는 것도 같다.
히라야마는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붉은 불빛을 쐬는 식물에 물을 주고, 청소복을 입고 달달거리는 차를 운전한다. 쓰레기를 비우고, 변기를 닦으며 청소를 하다가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볼 때 그는 웃음짓는다.
잔잔한 일상 속에서의 어떠한 노스텔지어와 이유모를 불안감, 불편함이 느껴졌다. 내가 외면하던 일본의 지극한 일상을 본 것도 같은 그런 쿰쿰한 기분이 드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