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어.
우리는 숨을 쉰다.
- 2020~2024년의 호흡으로 만들어진 앨범
- 나의 2020~2024년을 꾸역꾸역 구겨서 종잇돌로 만들었다. 쓰레기통에 툭 던지려다 이 앨범을 들으면서 마음 속으로 태워버렸다. 이제 2025년은 나에게 시즌 2 개막인 셈. 크게 한숨을 쉬어본다. 내가 내쉬었던 숨들이 밀려와 나를 채우길 기다린다.
- 달력이 무너진 짤이 생각난다. 25일즈음은 괄호 바깥에 있는 시간이라고들 하고. 1월 6일즈음은 되어야 진정한 새해가 시작되는 느낌이다. 오늘은 7일, 2025년 위에 서있는 기분이 들었다. 감정은 휘발성이라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사라지는데 숨은 돌고 돌잖아. 숨에 담긴 감정이 옅게나마 내 몸 안에서 돌면, 반짝하고 장면들이 스치고 나는 또 꼼짝없이 사로잡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