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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영화 / TV
장준환 / 2003 / 1h 53m 넷플릭스 - ❗️스포일러❗️ - 넷플릭스에서 내려간다고 하길래 다시 봤다. 내려가면 그럼 지구는. 지구는 누가 지키는데. 다시 봐도 재밌다. CPR 장면은 진짜 명장면이다.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 볼 때마다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영화를 다시 보니 전보다 새로운 부분들이 더 많이 보였다. 초반부터 재밌지만 CPR 이후 추 형사를 죽이면서 더 흥미진진해졌다. 추 형사를 죽이고 온 병구는 강 사장 손을 십자가에다가 박는다. 누가 봐도 예수를 상징한다. 이는 강 사장이 사실 외계인인 안드로메다 왕자가 맞고, 지구를 발견하고 인간을 탄생시킨 신의 후손이라는 떡밥을 또 하나 던져준 것이기도 하다. 강 사장이 말해준 지구의 역사 역시 성경 내용과 거의 흡사하다. 강 사장 다리가 절단될 뻔 하지만 엄마를 살릴 수 있다는 말에 병구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덕분에 다리가 잘리지 않은 강 사장은 병구의 일기를 읽는다. 가정폭력을 당하고, 학교와 교도소와 공장에서도 폭력을 당하고, 여자친구는 죽고, 엄마는 쓰러지고. 강 사장은 병구의 일기를 읽고 괴로워하고 절규한다. 이후, 김 형사가 병구의 집에 쳐들어오고 강 사장은 살려달라고 외친다. 병구의 아빠는 광산에 갇혀서 팔을 잃었었는데, 강 사장이 광부들의 목욕탕에 갇혀서 마네킹의 절단된 팔을 들고 살려달라고 하는 것도 참 묘하다. 병구의 아빠가 팔을 잃지 않았다면 어쩌면 가정은 계속 화목했을지도, 이런 세상에서 적어도 병구는 다른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 팔은 영영 돌아오지 않고, 병구가 잃어버린 사랑하는 사람들도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병구가 수제작한 팔은 김 형사가 강 사장을 발견하게 하고, 병구를 위기에 빠뜨린다. 상황이 정리된 후 병구는 다 알고 왔다는 김 형사에게 소리친다. '왜 날 내버려두지 않는 거야?', '근데 다 알면서 어디 있었는데?', '내가 미쳐갈 때 어디 있었어', '너희들이 죽인 거야'. 이는 관객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다. 강 사장과 대화 후 화학 공장에 가기로 한 병구는 떠나기 전에 다시 김 형사에게 마지막 말을 한다. '다 아는 건 너밖에 없어. 지구를 부탁한다.' 하지만 김 형사는(그리고 관객은) 여전히 병구를 믿지 않는다. 탈출해서 병구를 뒤쫓아간다. 병구는 강 사장과 싸우면서 엎치락뒤치락 한다. 여러 번 위기에 빠지지만 결정적으로 병구를 죽인 사람은 강 사장이 아닌 인간이다. 그것도 지구를 부탁한 김 형사다. 병구는 결국 엄마도, 여자친구도, 순이도 지키지 못했다. 병구가 지키려고 했던 것들은 모두 죽어버렸다. 아빠가 죽은 날처럼 병구 역시도 비를 맞으며(스프링쿨러를 맞으며) 죽음을 맞이한다. 비를 막아줄 작은 우산조차 없는 마지막 순간에도 병구는 생각한다. '근데 이제 지구는 누가 지키지?' 그리고 여기서 진짜 반전이 나타난다. 사실 강 사장이 진짜 안드로메다 왕자였다는 것이다. 병구는 벌한테도 설탕물을 먹이지 않는 사람이다. 그건 벌들을 속이는 나쁜 짓이니까. 병구는 처음부터 진실을 얘기해왔다. 영화에서도 여러 떡밥이 있었다. 전기 고문에도 죽지 않고, 소변을 5분 동안 보고, 죽인 사람들 중 외계인이 2명 있었다는 대사 등. 하지만 김 형사가 믿지 않았듯 관객도 믿지 않았다.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관객은 병구가 정말로 지구를 지키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미 병든 지구는 폭발했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어린 병구는 tv 속에서 마지막 인사를 한다. 안드로메다 왕자는 말한다. 너희들은 정상이 아니야. 미쳤어. 그런 강 사장이 변신을 풀고 가장 먼저 하는 짓은 부하를 때리는 것이다. 가속성 공격 유전자도 외계인한테서 왔다는 걸 아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래도 인간만큼은 아니지만... 전에 처음 봤을 때는 역사 자료영상들 나오고 과거 밝혀지고 뭐 그런 장면을 제일 충격받아하면서 봤는데, 결말과 반전을 알고 다시 보니까 이렇게 새롭게 보이는 부분들이 꽤 있었고 더 재밌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청년 병구야... 아 마음 아파. 영화 속에서는 지구가 병들게 된 것이 유전자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현실에는 그런 이유도 없다. 영화 밖의 병구들은 고통받으며 살아갈 것이고, 관객들은 영화로 직면한 진짜 진실도 결국은 영화(허구)라며 관성적으로 살던 대로 살아갈 것이다. 마지막까지 병구의 상상으로 보는 해석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 시작할 때 병구가 '넌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 지도 몰라' '이제 아무도 날 믿지 않을 거야' 라고 얘기하는데 하......... 병구야 나는 너 믿는다. 너가 맞았어. 병구가 무슨 죄야!!!ㅠㅠ 오랜만에 다시 보니 정말 재밌었다. 영화 다 보고 Over the Rainbow 노래 가사 다시 보면 정말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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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성시
영화 / TV
허우샤오시엔 / 1989 / 2h 37m 씨네큐브(서울아트하우스영화제) 비정성시를 보았다. 판권이 꼬여있어서 국내 상영자체가 드문 일이고 정식상영도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2연석 구했죠? 거의 맨 뒤 구석 밤티 자리였지만 막상 가보니 괜찮았다. 씨네큐브 짱! 세계사 상식 부족으로 대만의 2.28 사건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세상에 국가 권력이 행한 학살 사건이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로 영화를 감상했다. 허우샤오시엔 영화 본 거 0개 + 매진 + 트위터 호들갑때문에 사실 기대치 잔뜩 높아져있었음ㅋㅋㅋㅋ 그리고 기대하길 잘했다 생각했다. 영화가 정말 좋았다. 비정성시는 정말 ’영화‘였다. 어 이게 CINEMA야ㅋㅋ. 처음엔 사건에 대해서도 하나도 모르다보니 음 짐오네...라고 생각하면서 봤다. 하지만 곧 재밌어졌죠? 역사적 사건을 다루지만 그걸 하나하나 다 보여주지도, 영상에 학살 등의 모습 전체를 다 담지도 않는다. 대신 그때 사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밥 먹는 장면 도박하는 장면 등은 사실 길게 안 보여줘도 영화 이해하는데 아무 무리가 없다. 하지만 그런 장면을 풀샷으로 잡아 길게 보여준다. 그건 관객이 그때의 분위기를 경험하게 만든다. 비정성시는 ‘슬픈 도시’라는 뜻인데 관객이 그 슬픈 도시 자체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또 고문당하는 등의 장면은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소리를 들려주고 이전과 이후의 상황을 들려줘서 추측하게 한다. 그 추측이 정말 영화적이다... 귀가 안 들리는 양조위가 감옥에서 창 밖을 바라보는 샷에서 총소리를 들려준다거나... 피떡이 된 양조위를 보여주진 않지만 풀려난 양조위가 방에서 혼자 괴로워하는 모습이라던가... 영화는 극영화임에도 다큐멘터리의 역할을 어느정도 수행하는 거 같았다. 역사적 사건을 다룰 거다? 이 영화를 봐라. 보통 이런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는 감독이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냐의 시선과 별개로 작품이 신파적이거나, 과장되거나, 오히려 피해자들을 대상화하고 불행 포르노처럼 연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정성시는 그런 방향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보여준다. ‘영화’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에 충실한다. 찾아보니 대만에서는 거의 언급금지 사건이었고 감독도 외성인인데 언급 가능한 분위기가 되자자마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진짜 대단하다. 그럼 그런 시선과 태도만 좋은가? 그것도 아니다. 연출도 좋다ㅋㅋ 아 이럴거면 정식 개봉 해달라고 또 보게~!~!! 주인공인 양조위는 귀머거리이다. 8살 이후로 말을 못하고 듣지 못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사운드가 정말 중요하게 작동한다. 음악 영화나 존 오브 인터레스트처럼 사운드 연출이 특이하다 이런 건 아니고. 앞에서 말한 사건을 다루는 태도가 사운드에도 들어가있다. 보여주는만큼 들려준다. 그리고 감옥의 총소리처럼 양조위가 듣지 못하는 소리도 들려주며 더욱 그 당시 상황을 강조한다. 영화 안에서 양조위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보니 양조위의 거의 모든 대화는 필담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그 내용을 관객에게 무성영화마냥 검은 화면에 흰 글씨로 보여준다. 아 근데 이 타이밍과 편집이 하 진짜 좋음!!!! 필담을 할 때 바로 글의 내용을 보여주는게 아니다보니 관객은 필담을 하는 배우에게 집중하게 된다. 그다음 무슨 말을 할 지 필담 상대와 함께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그 상대보다 이르게, 혹은 느리게 그 내용을 알게 된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안 알려주는 내용도 있었던 거 같다. 어느 타이밍에 어떤 내용을 관객에게 어떻게 보여줘야할지를 정말... 정말 잘한다. 2025년 제작이었으면 노잼이고 늘어진다고 필담장면이랑 자막이랑 같이 나왔을듯. 우우. 아내가 쓰는 편지나 일기는 필담과 다르게 나레이션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된다. 대비되는 점도 좋지만 난 양조위에게 전달되지 못할 내용이 나레이션으로 나온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일들은 분명히 기록되고있다. 양조위는 나레이션을 듣지 못한다. 귀가 안 들리니까. 양조위와 나누는 필담이 아니니까. 그 나레이션, 양조위는 듣지 못하는 사운드는 관객에게 전달되는 그 사건 그 기간의 간접적 경험이고 역사적 기록이다. 마치 감옥의 총소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느꼈다. (이랬는데 틀렸다면? 사실 중간에 양조위와 대화에서 나레이션이 쓰였다면? 머쓱해하겠습니다. 확인해보게 개봉 좀) 양조위가 잡혀가기 전 마지막으로 한 일이 가족사진을 남기기였다는 점이, 있었던 일들이 아내의 편지로 기록되고있다는 점이, 그리고 이 모든 기록이 엮여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에게 전달되고있다는 점이 그래서 이 영화가 영화로써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 좋으네요... 또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진사 양조위 진짜 개잘생김ㅋㅋ 저는 양조위가 잘생겼다고? 맞긴 한데 흠 그정돈가?라고 생각했는데요? 왕가위 영화의 완깐 양조위와 안 맞았던거 같네요. 사진사 청년미 반깐 혁명가 양조위? 이건 아니지예!!!!! 진짜 너무 잘생겼음 앙 대만어 표준중국어 광둥어 일본어 등 6개 국어로 촬영되었다는데 일본어 제외하고는 구별이 불가능했다.(애초에 뭔 차이인지도 모름;;) 구별이 가능했다면 더 재밌었을듯? 아쉽다. 아쉽다고 뭐 할 수 있는게 없긴 해~ 여튼 좋은 영화를 이렇게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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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에리
책
재밌다... 감동적이다...... 영화와 다큐멘터리에 대해 깊생 가능했다 그리고 대부분 컷이 같은 사이즈이지만 강조될 부분만 컷 사이즈를 다르게 배치해 만화의 특징을 살린 부분이 좋았다 아무리 똥영화라는 소리를 들어도 내 영화를 진짜 재밌어하는 사람 한 명만 있으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구나... 결말은 폭발로 끝난다 판타지가 한 꼬집 부족했기 때문이다 ...만, 과연 어디까지가 판타지일까? 이 만화책(이 영화)는 실제일까 영화일까? 프레임 밖의 유타를 담아냈을까 여기도 결국 프레임 안일까? 나는 마지막 페이지인 폭발을 제외하고 전부 진짜이고 이 책이 마지막 페이지를 담아낸 진짜 기반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의견도 재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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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2

은중과 상연
영화 / TV
은중이가 잘못했니 상연이가 잘못했니 사람들이 한참을 싸우길래 대법관짓 하려고 봐야지 하고 있었다. 그러다 시간이 나서 더이상 미룰 수 없어서 봤다. 드라마는 주로 은중이의 시점으로(그러나 상연이의 사정도 보여주며) 10대, 20대, 30대, 40대의 은중과 상연을 보여준다. 10대는 그냥 귀여웠다. 천상연 잘나기만하고 친구없다가 은중이한테 간택당해서 친구된거 웃겼다. 그리고 천상학 불쌍했다. 하지만 일찍 죽을 관상에(연기하는 이미지가) 일찍 죽을 설정이라 놀랍진 않았다. 그리고 초등학생 은중이네보다 중학생 은중이네 넓어진거 보고 엄미새 됨 ㅠㅠ 20대는 어라? 분명 천상학 일찍 죽었는데 천상학의 유령이 계속 따라다니네. 이러면서 봤다. 그리고 은중이 집 더 넓어져서 또 엄미새 됨. 하 그리고 천상연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불쌍했음...... 천상연 안아... 사회에서 모나지 않은 것처럼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정상으로 살기 정말 힘들지... 근데 그게 진짜 잘못인 것도 아닌데. 그냥 오빠가 죽은 건데. 그냥 가족을 먼저 보낸건데... 근데 그게 사실 자기때문이라고 생각했다는 것도, 그리고 진짜 사실은 가정폭력때문이었다는 것도... 가족때문에 가족을 잃었다고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진짜 안아줘야돼 하ㅜㅜ 근데 그 와중에 다른 가족 케어까지 해야되고 돈도 없고. 어떡하냐?ㅠㅠㅠㅠ 이 모든걸 아무한테도 심지어 은중이한테도 말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오빠가 살아있는 것처럼 얘기하고(사실은 오빠가 죽었다는 걸 숨겨야하고) 그런 평범하려고 애쓰는 일상 속에서도 어느 순간에 퓨즈가 끊긴 것마냥 사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중간중간에는 상연이의 입장에서 은중이가 밉기도 했다. 상연이가 힘든 부분을 그냥 더 힘들겠지,라고만 생각하는 거처럼 느껴졌다. 특히 천상연이 오빠 죽음을 먼저 알고싶어하는건... 당연하지않나...... 은중이가 아무리 천상연을 도와주고 이해해줘도 천상연 정병 수준을 아예 상상을 못하는 거 같았음... 상연이가 노력하고 애써야지만 은중이랑 같은 일상을 살아낼 수 있는데 은중이는 그걸 모르는 느낌. 근데 또... 진짜 모르는데 그럼 어떡함? 싶기도 했다.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알아요? 심지어 최대한 도와주기까지 함! 그래서 은중이가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천상연이 왜 말 안 하는지도 알 거 같고 은중이가 착한 것도 알 거 같고 서로가 넌 참 좋겠다고 하는 것도 알 거 같아서 얘네 어떡하면 좋아~! 하면서 봤다. 삼각관계 전개가 조금 많이 길다고 느끼긴 했지만... 일단 재밌게 봤다. 그런데? 은중이가 상연이 일기장을 몰래 뒤져볼 줄은 몰랐다. 얘 그건 아니지. 그러고는 상연이가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고는 50만원이나 다른 데에 미리 썼다는데 뭔 일인지 하나도 안 물어보더라.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러지? 그리고 애가 제천까지 혼자 갔다는데 이것도 안 궁금해? 천상연 자살하려고해서 김상학이 말리러 간 거 애진작 알았으면 은중이도 ㅇㅋ했을듯. (이래서 커플 사이에 수상한 비밀이 있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일기장 다른 페이지는 안 읽어봄? 읽어봤을건데도 천상연한테 뭔 일 있었는지 안 물어본다고?(물론 물어봤어도 천상연이 대답 안 했을거 같긴 함) 그래서 바로 류은중이 잘못했네 모드 됨. 여기까지 보고 친구한테 얘기했는데 친구가 ‘그런거까지 물어봐야돼?’ 라고 해서 충격먹었다. 그, 그렇게는 한번도 생각 안 해봤는데. 30대는 솔직히 은중이고 상연이고 뭐고 호철이가 제일 불쌍합니다. 다들 동의하시죠? 호철아ㅠㅠ. 이승재 죽이죠? 와중에 김상학 여자 둘 사이에 10년동안 껴가지고ㅋㅋㅋㅋㅋㅋ 웃김. 그리고 22살 천상연은 안아줄 수 있었다. 근데 30대 천상연은... 악귀 들렸나? 아니 명백히 천상연이 잘못했잖아? 은중이 잘못은 잘못도 아냐 그냥 삐진거야. 근데 상연아 너... 너가 이정도로 미친 여자일줄은 몰랐다... 의자 사진 10년동안 안 버린거부터 충격임. 자기연민에 빠져가지고(불쌍한건 맞지만) 나중엔 은중이가 맞는 말만 하더라. 아빠 찾아봤을때는 가족정병 그래 나도 알아 인정해. 근데 그래도 이건 아니지. 이러니까 뭔 빌딩을 준대도 거절하지. 그래서 40대 은중이 극대노 이해됐음. 특히 파티할 때는 은중이 생각 안 하다가 죽을 때가 되니까 찾아온 거... 맞는 말만 하더라. 그런데? 상연이가 적은 글 보고 상연이 다시 받아준 거보고 아 이거 누가 잘했냐 잘못했냐가 중요한 게 아니구나 싶었다. 하 그리고 은중이 시점이라 천상연 극대노 미친 여자 사건만 봤었는데 나중에 카톡말투 보니까 겁나 귀여움. 설레서 잠이 안와🥱🥱🥱 빨리자 혹시 우리집 와서 잘래?? 아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스위스 가서는 은중이도 울고 나도 울었다. 드라마가 크게 보면 사실 불치병 걸린 주인공 나오는 인소 전개같기도 했다. 근데 이제 우정으로 바꾸고 1년을 30년으로 늘린?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봤다. 아 슬퍼ㅠㅠ. 그리고 나는 현대 사회에서 용서와 이해의 가치가 바닥에 처박혀있다고 느껴서... 근데 이 드라마에서 그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다가도 싫어하고, 싫어하다가도 미워하고, 미워하다가도 눈물 흘리고 추억하는 관계가 되는게 사람 사이구나 싶었다. 엉엉😭 스토리는 김상학 얘기 너무 길다거나 은중이 남동생 아예 사라진거나 뭔 30대에 갑자기 다 만나고 조명 쓰러지는 등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사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대신 입체적인 캐릭터를 진짜 잘 만들었다! 캐릭터를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 정말 재밌게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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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영화 / TV
코엔 형제 / 2007 / 2h 2m 쿠팡플레이 ❗️스포일러❗️ - 6년 전에 보고 또 봤다. 그때 주유소 장면을 보면서 웃기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지금 또 봐도 웃겼음. 아니 무서움과 동시에 웃기잖아.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냥 서서 대화만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긴장감을 조성하지? 와중에 동전 섞이면 안 된다고 조언하면서 눈썹 올리는 거 웃김ㅋㅋㅋㅋㅋ 벨 나오는 부분은 솔직히 이해를 못했다. 뭐... 시작 나레이션 주인공으로 대충 세상은 동전 던지기 같아 이해 못하는 부분 가득하다는데에 허무함을 느끼고 은퇴하는 인물이고 주제를 보여준다는건 알겠는데... 막 대사를 하는데 그래서 이게 뭔 뜻인데 싶고? 근데 그 부분 빼고 봐도 재밌었다. 이해 못한다고 해서 영화 자체가 이해가 어려운 건 또 아니다. 그냥 느끼면 돼. 다시 보니까 안톤 쉬거가 진짜 무서웠고 동시에 인외같았다. 그냥 고개 돌리는 장면도 인외 같음. 르웰린과 르웰린의 부인을 죽일 때까지는 죽음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죽일 사람 다 죽이고 나니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러고는 르웰린과 비슷한 대사를 하고 자전거 타는 애의 옷을 받아간다. 결국 안톤 쉬거 역시 한 명의 인간임을 보여주는 장면같았다. 동전 던지기에 따라 죽일지말지를 결정하는, 인간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그조차 본인의 앞날을 알 수 없다. 그런데 쉬거를 왜 그런 단발머리로 설정했을까? 그게 제일 궁금하다. 좋아하는 류의 영화는 아니지만 솔직히 재밌다. 너무 무서워!!! 음악 하나 없이 이렇게 무섭다고? 쫓아가는 장면들은 다 무서웠지만 르웰린이 개한테 쫓길 때랑 안톤 쉬거 쫓아다니는 사람이 호텔 계단 올라갈 때 뒤에서 쉬거가 스윽 나타나는 장면이 제일 무서웠다. 그리고 블러드 심플 보고 이거 보니까 와 정말 그대로시네 싶었다. 둘 다 연속으로 보니까 재밌으니 혹시 블러드 심플 안 본 사람 있으면 추천~ 인생 고생해봤자 앞날 모른다~ 그냥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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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영화 / TV
필 로드, 크리스토퍼 밀러 / 2026 / 2h 36m CGV _ 용산아이맥스관 D열에서 관람하였다. D열 너무 가깝나 살짝 걱정했는데 문제 없었다. 책을 먼저 읽을까하고 책 구매까지 했었지만 그러면 영화 보면서 ‘음 이건 빠졌네...’ 할 거 같았다. 그리고 난 영화가 기대되는 거이기도 하니까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게 낫겠다 싶어서 정말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먼저 보러갔다. 일단 나는 우주가 좋다. 우주 SF영화? 우선 붐업 드립니다. 거기다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 우주? 좋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라이언 고슬링 안경 잘 어울림. 특히 우주 체험이 정말 좋았다. 사실 이거때문에 0.5 플러스죠? 우주 좋아 우주 짱 우주 최고 그리고 디자인들이 하나같이 다 좋았다. 로키 생김새는 약간 신격화되거나 그로테스크하거나 촉수달린 흔한 외계인 생김새가 아니라 좋았고 로키 우주선은 삐까뻔쩍해서 좋았다. 로키가 그레이스를 구해주는 장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로키가 안 죽어서 정말 좋았다. 로키가 목숨을 거는 장면보다 로키가 살아난 장면이 더 감동적이고 눈물이 글썽. 다행이야~ 로키가 그레이스에게 죽을 줄 알고도 우주에 오는 걸 뭐라고 하는 건지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희생이라고 할 줄 알았는데 ‘용기’였다. 나중에 밝혀지기로 그레이스는 용기를 갖고 이 우주에 온 것은 아니었다. 자기는 그런 DNA같은 거 없다고, 못가겠다고 했지만 강제로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우주에서의 그레이스는 로키를 구하기 위해 지구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로키의 우주선으로 간다. 아무래도 용기는 사랑에서 나오는 거 같다. 아름다운 이야기였어... 마지막에 그레이스는 지구로 돌아갔을까? 고향 그리워 인간이거나 종족 달라서 힘들면 돌아갔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안 돌아갔으면 좋겠다. 지구 돌아가봤자 처음에만 영웅대접 좀 받다가 금방 식고는 추워죽겠는 지구에서 얼어붙은 바다를 바라보며 그냥저냥 살 듯... 하지만 여기는? 그레이스를 위해 바다도 만들어주고 그레이스기 선생님으로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그레이스에게 용기를 주는 존재는 여기 있다. 음악도 좋았고 화면도 예쁘고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어떻게 안 좋아하지. 질문. 정말 재밌다. 좋음. 좋음. 좋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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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영화 / TV
이상일 / 2025 / 2h 55m CGV ❗️스포일러 한가득❗️ - 국보에 내용이 없다는게 무슨 소리지 지금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잖아!!!!!!!!!! 그 사람의 재능 유무와는 상관없이 무언가에 미친 사람을 보는 건 왜 이렇게 좋을까요... 혈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야쿠자 집안에서 자라, 야쿠자 두목 아들이라고 문신도 함부로 못받은(근데 미성년자는 원래 이게 맞긴 해;;) 키쿠오가 자주 안 내리는 눈이 내리는 날, 그 ‘피’가 끊기는 걸 두 눈으로 보고 피가 전혀 이어져있지 않은 가부키 세상에 들어가게 되고 피가 이어져있지않은 스승님과 친구와 이런저런 일을 겪고 그들이 피로 내려오는 유전병으로 세상을 떠나고나서도 계속해서 가부키를 하고 그리고 국보가 되어 죽을 때까지 춤을 추는 내용의 공연을 한 날 눈처럼 컨페티가 내리는 모습을 보고 아름답구나 라고 하는게 아ㅋㅋ 아 너무 좋네 근데 문제가... 좋은데 말로 조리있게 설명을 못하겠음 피, 혈통 얘기가 종일 나오지만 결국 이건 복수극이구나 싶었다 피를 잃어버린 날이 계속 머리에 남아있는거야 다시 혈통을 찾아오는게 복수지만 결국 키쿠오에게는 가부키만 남고 가부키가 혈통이고 피고 자신을 지켜줄 무언가이고... 근데 감독은 교포라는 점이 주제를 가장 잘 보여줌ㅋㅋ 키쿠오에게 계속 남아있던 그 경치는 자신이 쫓아왔던 그 ‘무언가’이고 그걸 마침내 마주했을때 ‘아름답구나’라고 말한 것이 너무 좋음 복수 생존 등 가부키가 아닌 무언가들도 다 지독하게 얽키고 꼬인 결과물이 그 경치지만 결국 너도 ‘아름다움에 미친놈’이야 제가 무슨 말 하려는지 알겠죠???? 정리가 안 되네요...... https://x.com/de5e0d/status/1994032064559984809?s=46 이 사람이 하고싶은말 반쯤 대신 해주었고 난 좋았던 장면만 추가로 적어둬야지 일단 떨다가 네 피를 벌컥벌컥 마시고 싶어라고 말하는 그 장면!! 아 대사 개좋음ㅋㅋㅋ 어찌보면 무례. 우. 싶기도 한데 너무 이해가고 솔직하고? 꼴. 그리고 그 춤추는 씬이 와~ 어딜 보고 있는거야부터 애드립이고 안무도 애드립이라고 하던데 그 허탈한 웃음과 춤이 다 애드립이라고?? 접신하셨습니까 요시자와 료씨??? 진짜 예쁘다고 느낌 빨간 옷 입고 춤추는 장면? 조커가 졌다 키쿠오가 이겼다 지루할 수 있는 가부키극 연출을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줬는데 이건 사실상 유튜브 10분 요약 하이라이트 모음집같은거죠 재밌는 부분만 보여줘서 가부키 정말 취향이 아닌데도 오. 꽤 좋은데? 싶었었음 전체적으로 미친 사람만 나와서 좋았네요 예술하는 사람들 다 미친 거야 승님 달참예처럼 달에 가기보다 주변 사람과 사는 거 그게 사람답게 사는 거겠죠 그런데 저는 달에 가겠다고 일단 날아보자며 절벽에서 종이 날개 달고 떨어지는 사람 보는게 왜 이렇게 좋을까요?????? (비상에 성공했느냐와는 상관 없음) 좋다고 주접 떨었으니 악플도 좀 달아보자면 딸 대사가 좀 엥. 싶었다 너무 여성혐오적이다! 라는 사람들 있는데 미안한데 거기에는 전혀 공감 안 가고 그럼 온나가타 가부키 남자 혈통 얘기인데 여자 캐릭터 비중 높여서 어쩌려고요 여기서 가부키가 빻았다!까지 말할거면 그럼 대체 안 빻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주인공이 쓰레기라는 것도 그걸 미화하면 문제겠지 근데 쓰레기 국보라고 보여주잖아 감독이 얘 이상한 놈 맞아요 ㅇㅇ 하잖아 그럼 나도 ㅇㅇ 나도 알어. 하고 보는 거지 그럼 딸 대사가 왜? 너무 작위적이야 ㅁㅊ;;;;;; 설마 사진사가 딸? -> 진짜임 -> 갑자기 팍식... -> 식은 와중에 직설적인 대사를 내뱉음 -> 더 팍식 대사 내용자체는 약간 위험할 수 있었는데 그럴 수 있다 싶었음 키쿠오의 재능도 보여주니까 감독도 흠 조금 야바이할지도?^^ 하지만 갑니다 했다고 근데 음 너무 설정된 인물 설정된 장면 설정된 대사라는게 갑자기 확 느껴져서 몰입이 깨졌어요 ㅠㅠ 긴 거는 난 긴 영화 잘 봐서 괜찮았음^^~ 근데 끝날 듯 안 끝나는건 터키아이스크림같아서; 친구가 여장남자 한바가지인데 안퀴어하다고 했는데 진짜 안퀴어해서 웃김 어떻게 이럴수가 여장남자와 정상성이라니 국보 노잼이라는 사람들 많아서 정말 신기하다 미친 사람이 3시간동안 미친짓 해주는데 어떻게 내용이 없어보이지 그래서 신기하고 그래서 악플이 재밌다 사람마다 호불호 갈리는 영화가 얘기할 거 많아서 좋은 듯ㅋㅋㅋㅋ 그래서 추천하냐하면 그건 아니다 길고, 상업성 없고, 호불호 갈리고 하지만 친구들이 보고 악플 달아줬으면~ 오로지 나의 도파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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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