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이 아니라 희곡 버전으로 읽음. 진짜... 너무 재밌다. 에릭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상황이 갈수록 혼란스러워지는데, 그 혼란에 비례해서 몰아치는 폭풍이 대단하다. 비극의 정석.

잘 만든 액션 로그라이크. 리스크 오브 레인 2의 영향을 짙게 받은 것이 여러가지로 티가 나지만 적절히 버무려서 새로운 맛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스킬과 거기에 붙일 수 있는 보석으로 다양한 빌드를 제공하고 캐릭터 능력치 트리가 있어서 여러모로 깊게 파고들기 좋아보임. 이제 막 정식 발매를 한지라 앞으로가 더 기대 된다.

우리는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하나, 개인적인 하나, 그리고 비밀의 하나. 관계성과 인간의 다면성을 다룬 수작.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쌓아올린 관계의 수면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그 진실을 우리는 꼭 알아야 할까. 무지한 평온과 거친 이해의 틈바구니에 지어진 탑을 언제까지 쌓아올릴 수 있을까.

자본의 힘으로 즐기는 LARP.. 티알피저들의 꿈.. ㅈ 모 희극인 캐스팅이 유일한 치명적 오점. 아, 현장 성우 마이크 좀 신경써주지... 팝핑 너무 심하게 나더라.

상실을 겪은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

미나기 토쿠이치 특유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온갖 매력적인 인물들이 그려내는 군상극. 하...진짜 너무 좋아하는데 너무 마이너해서 전자책도 안나오고 완전판도 정발이 안 되는 비운의 작품... 다신 못구할 거 같아서 만화책을 꾸역꾸역 소장 중이다.

역시 오바타 타케시는 원작이 붙어야 한다... 만담을 소재로한 콤비물. 좋은 원작을 좋은 그림으로 살려서 만담을 몰라도 충분히 재밌게 표현하고 있다.

여전히 자극적인 시작. 작 중에선 좀비로 표현하지만 소수자에 대한 은유와 사유가 내포 되어 있다. 역시 섬세한 변태가 만드는 작품은 재밌다.

확실히 일본의 만화, 전통 시장은 넓구나를 느끼게 한 작품.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라쿠고라는 장르를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풀어놨다. 잘 몰라도 아카네의 성장을 쫓아가다보면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구조.

예쁜 그림, 시궁창스러운 개그. 가끔 더럽지만, 더럽게 웃기다.

캐릭터 조형, 전개, 유머 다 좋지만... 일본어로 된 말장난이 워낙 많아서 번역으로 보는 입장에서 그 맛이 덜 사는 게 조금 아쉽다.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의 러브코미디

저작권 문제로 가사가 다 삭제되어 나왔어도 그걸 뛰어넘는 울림이 있다. 그래도 곡 제목과 가수를 매번 알려주기 때문에 유튜브로 찾아 틀어놓고 들으면 또 색다른 맛이 있음. 이 책을 통해서 좋은 곡을 많이 알게 됐다. 최애곡은 vaundy의 怪獣の花唄.

요새는 남주도 귀엽고 착실한 아이들이 많이 나와서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당위성을 주니 보기가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