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책
2025.01.21
삶에서 중요한 것은 한 글자로 되어 있습니다
by mo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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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책
72
영화 / TV
2
살인자의 쇼핑몰 2
위시
스포일러 포함 보기
0
16
모래도시 속 인형들 2
11
아카식
10
홍학의 자리
1
25
세계의 주인
9
취미는 사생활
5
돌이킬 수 있는
마지막 증명
더 알아보기
가장 멀리 있는 사랑 너무 늦었지만 결코 늦지 않은 두 사람의 마지막 증명
20
단어의 집
두고두고 읽긴 나쁘지 않은데 내 취향은 아니었음
14
내 마음의 빈 공간
주책공사 생일책 드디어 열어보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발매되었고 가장 두껍고 가장 아름다운 소설. 과학의 힘. 생존과 우정의 힘. 앤디 위어식 미지의 공간, 미지의 존재와의 만남은 sf 덕후로서 심장 떨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젠 혼자가 아니야, 친구. 우리 둘 다. —310p
35
저주토끼
쓸쓸하고 찝찝한 단편선
22
도쿄 구울. 1
이 결말 ㅈㅉㅇㅇ?
19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스스로가 소원하는 위로의 방식을 가장 솔직하게 이행하는 사람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읽는다기보다 듣는다에 가까웠음 조언을 귀에 때려넣는 기분
피프티 피플
사회는 삶의 퍼즐 조각을 닮았다
8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
내가 본 영화만 골라 읽었음 작은 영화 감상 토론회에 들어간 기분
17
하얼빈(30만 부 기념 에디션)
영화보다 작가의 의도가 더 보였던 책 서술이 담백하다
나는 안중근의 '대의'보다도, 실탄 일곱 발과 여비 백 루블을 지니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 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했다.
작가의 말 중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열다섯 번의 생을 건 범지구적 도박 구성이 촘촘하고 유기적인데 어렵지 않고 뻔하지도 않았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평범함이 얼마나 다양하고 비일관적이며 풍부한 것인지 —이희우 평론가, 평범한 자는 들어오라
살인자의 쇼핑몰 1
술술 잘읽힘 소재도 신선함
13
제노사이드
세계는 유기적이고 동선은 복합적이며 인간은 선인 동시에 악이다... 이것이 과연 판타지일까? 이미 인간의 잔혹성 열등함은 증명되었고 대의를 위한 선은 어딘가에서 자라고 있다 이 책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15
언제나 밤인 세계
모리세이 씨........ 순애 ㅇㅈ합니다
34
이처럼 사소한 것들
영화를 먼저 보니까 장면마다 색감이 생각나서 좋았음 영화 색감도 워낙 칙칙하고 좋아서...
21
장미의 이름(상)
어렵다 하지만 계속 읽는 중
6
응급실 로봇 닥터
소재는 좋은데 시사하려고 하는 바가 모호했단 것 같은 감상... 꽤 매력 있었던 조연도 너무 급격하게 퇴장했던 느낌 로봇 닥터 로사(ROSAA) 로봇 닥터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어떻게 변하는지, 어떻게 발전하고, 어떻게 보여주는지... 글로 쓰니까 당연한 내용 같아 보이긴 한다 근데 이런 소재가 흔치 않으니 일단 3점은 주고 감
7
밝은 밤
사실 위시에 넣어둔 지는 좀 되었는데 표지가 내 취향이 아니라 한참을 미루고 있다가 (나는 표지와 교감하는 지독한 미감충이다...) 빌리고픈 책이 전부 서가에 없어서 집어왔는데... 기대가 낮았어서 그런지 아니면 그런 거 없이도 원래 뭉클한 작품인지... 맘에 드는 문장도 너무 많고 증조(더 멀리 본다면 고조)할머니 시대부터 주인공인 '나'까지 이어져 온 여자들의 삶이 참 빛바랜 편지 같았다. 보면서 내내 울었다... 날선 세상을 버티고 있는 여자들의 삶이 어둡지 않았으면 좋겠다.
토마토, 나이프 그리고 입맞춤
또 토마토? 이래서 약간 유행성토마토가 아닐까 의심했지만 난 ㄱㅊ았음 사실 토마토 에피소드보단 100Brix랑 녹슨 금과 늙은 용 에피소드가 더 좋았다
달의 바다
아름답고 보잘것없는 삶
"어릴 때부터 그렇게 거짓말을 해대더니." 나는 비참한 표정을 지으며 땅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내가 장담하는데, 은미야, 너는 큰사람이 될 거야." 고모는 정색을 하고 말하더니 또 키힉, 웃었다. "내가 아는 매력적인 사람들 중에 거짓말에 서투른 사람은 히나도 없어. 정말이야. 거짓말을 잘하는 순서대로 재미있는 어른이 될 수 있다고나 할까?"
달의 바다, 정한아, 50p
내가 아직 쓰지 않은 것
시집 바이럴 0티어...
12
사랑 파먹기
피로한 삶, 멈춰 둔 시간, 그 사이를 비트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현실들.
당신이 기대하는 건 여기에 없다.
p.75
달까지 가자
드라마 '작은 아씨들' 보는 느낌 난다 '우리 같은 애들' 3인방이 느끼는 행복감, 거기서 기인한 켕김과 불안함, 조마조마함도 고스란히 전달받는 기분
"난 이게 우리 같은 애들한테 아주 잠깐 우연히 열린,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해."
p.102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2030 남녀노소 필독서 이 시대의 '한남'과 '페미'의 갈등을 직접적으로 잘 그려둠 이걸 읽고도 메갈 페미 어쩌구 하는 한남이 있다면 (애초에 책이란걸 읽을지도 의문이지만) 그건... 정말 살아갈 가치가 없네요
끝내주는 인생
소설보다 산문을 덜 읽는데 이건 꼭 소설처럼 읽히게 하는 문체를 갖고 있다... (positive) 근래 읽은 산문 중에서는 제일 맘에 들었음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날것으로 자유롭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뜻도 된다
몽카페
한적한 휴일 카페에서 읽고 싶은 책
이만큼 가까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서술도 서술이지만 정세랑에게는 이 추억이 독자인 내 기억인 것마냥 아득하고 씁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인데 소장하고 싶어졌다
내 생각에 인간은 잘못 설계된 것 같아. 소중한 걸 끊임없이 잃을 수밖에 없는데, 사랑했던 사람들이 계속 죽어나갈 수밖에 없는데, 그걸 이겨내도록 설계되지 않았어.
정세랑 <이만큼 가까이>, p.225
모래도시 속 인형들 1
바빠서 못 읽고 있다가 이제야 까는데 와 진심 바빴던 나를 개패고싶을만큼 맘에 드는 소설임 ... 카이 크레디트를 도입 에피소드로 쓴 게 진짜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해... 연작소설의 장점을 극대화한 글들을 쓰시는 듯 심지어 같은 세계관이라도 이전 에피소드를 끌어와서 다음 에피소드를 전개하는 게 진짜 이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 장치인 것 같아... 심지어 사이버펑크 한국문학이면... 저는 그냥 하룰라라 가죠 좋아서 할렐루야 최애 에피소드: 카이 크레디트, 트윈플렉스 나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내가 나임을 의심하고 '나'들과 갈등하고 나를 증명해야 하는 이야기들을 유독 좋아하는 것 같애 그리고 1년 전에 산 독서노트가 있는데 기존에 쓰던 필사노트가 며칠 전에 끝을 보여서 이제야 쓰게 됐다 이 책을 첫 기록으로 쓴 나를 칭찬해...
3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SF에서 사랑을 논하는 다섯 가지 이야기. 대상이 누구든, 수단과 과정이 어떠하든. 세계를, 연인을, 미지를, 사람을, 어떤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랑하는지 들여다보라. 최애 에피소드: 우리를 아십니까(천선란), I'm Not a Robot(조서월) 우리를 아십니까... 첫 문장에 말 그대로 풍덩 빠져버렸다
이혼하기 싫어서 스스로 죽어버린 아내와 내가, 거북이를 바다에 방생한 기록을 담았다.
p93. ep <우리를 아십니까> 中
수레바퀴 아래서
isbn으로 찾으면 옛날 표지로 뜨는 게 참 안타까운데 난 도서전에서 산 더 예쁜 표지로 봤음 ^-^ 고전 소설의 묘미는 전개가 뻔하지 않아 바로 앞 장조차 예상할 수 없다는 것... 뒤편의 작가 연보를 보고서야 자서전적 묘미가 강한 소설임을 알았다 이 소설의 핵심이자 제목이 된 부분
아무튼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하네. 그렇지 않으면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게 될지도 모르니까.
심장이 뇌를 찾고 있음
같은 SF라도 해외문학이랑 한국문학이 이렇게 다르다 한국문학 단편은 사랑의 방식을 논하는 단편영화(그리고 상당히 독립영화스러운) 느낌이 있다면 해외문학 단편은 ott에 공개된 괴담 단편드라마 모음집 같은 느낌 이 책엔 겨우 4~5장짜리의 극단편도 많이 실려 있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유독 끌리고 후속을 받아내고 싶었음... 최애 에피소드: 심장이 뇌를 찾고 있음 괜히 제목으로 선정된 게 아님
연의 편지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였어....... 이런 그림체에 이런 따듯한 이야기라니
32
이중 하나는 거짓말
하지만 삶은 이야기와 다를 테지. 언제고 성큼 다가와 우리의 뺨을 때릴 준비가 돼 있을 테지. 종이는 찢어지고 연필을 빼앗기는 일도 허다하겠지. (p.232) 세 사람, 세 개의 이야기, 세 개의 거짓말, 하나의 비밀이 다른 비밀을 돕는 이야기의 접점. 비행운 이후 김애란 소설을 되게 오랜만에 읽어보는데, 두근두근 내 인생을 처음 읽었을 때(17)와 비슷하지만 좀 더 새로운 느낌... 이야기가 가장 무서워질 때는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때라지만, 모든 이야기들이 끝을 가져야 할 필요는 없다.
꿈에서 나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돌아왔다.
p.235
23
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
이건 악몽이고, 악몽은 잠 속에 있어야 하는데 나는 한 번도 잠들지 않았습니다.
p.97
명신학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괴담 중 제일 재밌는 건 안전수칙 관련 괴담인 것 같아 두께에 비해 가볍게 잘 넘어감
사랑이 창백할 수도 있지
한 사람을 떠올릴 때 살아 있던 모든 순간은 작별하지 못한 페이지에서 허물처럼 밟혀 있다. 성급하게 떨어진 반창고처럼. 아물지 못한 날것의 단어로. 그 해 겨울에, 전신을 비틀고 옹크려서. 채우는 사랑과 태우는 사랑. 상한 마음을 붙들고 그것도 사랑이었노라고 스스로를 태우며. 동경했을지 모른다. 누군가에겐 '나'가, 누군가에게 '언니'가 되는 이들을……. 그 시간들을. 당신의 잿더미 속에서 그 원형을 추리하면서 생각했다. 나의 첫사랑은 자살 당했다.
나의 첫사랑은 자살 당했다.
p.49
18
벽장 속의 치요
전형적인 일본 단편 호러집 발상이 엄청 센세이션하진 않아서 그냥 심심풀이로 보기 좋다 벽장 속의 치요보단 신이치의 자전거 에피소드가 더 좋았음
쿼런틴
정통 SF 중에서도 그 정점에 있는 듯한 소설. 과학에 "개인적 세계관"을 부여하기 위해선 양자역학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가? 빌드업에 상당히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긴 하나, 이해하기만 한다면 상당한 쾌감을 가져올 것. 이해하기만 한다면……. 사실 전 아직 40%만 이해한 것 같아요 다시 읽어야겠음
어둠의 왼손
어쩌다보니 요즘 장편 소설들만 죽 읽고 있는데…… 추천 도서 목록 하위(순위x 날짜o)에 있어서 읽을 때가 됐다고 생각하긴 했다. 서문에 sf에 대해 논하긴 했지만 난 좀 더 판타지 읽는 느낌으로 읽었던 것 같다 그것도 제법 오랜만인 정통 판타지……. 그래서 게센의 지도 및 언어처럼 가이드가 될 만한 정보가 뒤에 있는 게 좀 의아하긴 했다. 도입부는 좀 불친절한 면에 속해서 '게센'과 '카르히데'에 대한 정보값을 독자인 내가 능동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면이 있긴 한데, 몰입하기엔 좋은 요소였던 것 같다. 주인공은 두 명. 둘의 관계성도 눈여겨볼 만한데, 서롤 어느 정도 껄끄러워하는 등장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각자의 시점을 넘나들며 전개되어서……. 두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설정되었으며 어디로 변화하는지를 생생히 볼 수 있다는 점은 참 좋다. 뭣보다 좋았던 점은 특사 겐리 아이가 수집한 글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짧게 끼워넣은 챕터들…… 나 이런 거 좋아하는 거 어뜩케 알고 각 에피소드가 메인 스토리에 요모조모 쓰이니 잘 기억해 둘 것.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100 / 300
하지은 작가의 매력에 빠지는 중
계속 내내 바빠서 이제야 다 읽었다... 책 두께가 좀 있는 편인데 읽는 것 자체는 오래 안 걸렸음 하지은 작가가 이야기를 잘 풀어내기도 하고 그냥 내가 바빠서 못 읽고 있었던 거라... <언제나 밤인 세계>로 하지은 작가 입문했는데 이번 작품으로 팬 될 것 같다. 난 이런 잔혹동화식 사랑과 비극 얘기를 좋아하나 봐……. 목차만 보고 에피소드식 단편집 모음일 줄 알았는데 프롤로그부터가 떡밥이고 옴니버스식 이야기였다. 1층부터 7층까지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독자까지 이 저택에 점점 더 깊게 엮이는 기분……. 이제 하지은 작가 도장깨기를 해야겠다.
예상 외로 좋느를 남긴 책... 사실 작년에 독립서점에서 랜덤 생일책으로 산 건데 미루고 미루다 지금 읽는다 그래도 올해 생일 전에 읽어서 다행이라 해야 할까... 살면서 책 전문을 필사하고 싶단 생각이 든 책이 없는데 이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백
최근에 일본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는데 그간 읽은 일본 소설 중에서도 최상위에 있는 소설인 것 같다... 살인 사건으로 비롯한 '복수' 이후의 일들을 6개 챕터로 다루고 있고 각 챕터는 하나의 등장인물의 독백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다 읽고 덮을 때 왜 책 제목이 <고백>인지 알 수 있다.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퀄리티. 일본 특유의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냈지만 거부감 없는 전개. 한 챕터가 끝나면 다음 챕터가 기대되는 마음은 책을 덮은 후에도 남아있다... 챕터 하나만 더 줘요 우리 아직 할 얘기가 있잖아요
멕시칸 푸드: 난 슬플 때 타코를 먹어
거대한 멕시칸 푸드 바이럴 책 (positive) 작가님 축하드려요 당신의 의도가 통했어요 저도 타코가 먹고 싶어졌거든요
4
우리는 같은 통점이 된다
각자의 언어로 전하는 느슨하고 연쇄적인 연대
천년의 사랑
오실 줄 알았어요. 두 번째 여름이 있을 것을 알았지요. — 사랑은 아주 이상적이거나 아주 현실적이거나 둘 중 하나를 백 퍼센트로 그려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여기서 논하는 '천년의 사랑'은 아주 이상적인 동시에 너무나 현실적이고 그래서 아름답다
마음
일본 근대 문학이 표방하는 '내 내면의 졸렬함을 수치스럽게 여기고 고백하는 정서'는 책 수준도 수준이지만 읽는 나의 상태에 따라서 받아들여지는 정도가 다른데 오늘은 그리 수용적인 상태가 아니었지 싶다 — 조심해야 해요. 사랑은 죄악이니까. 검고 긴 머리카락에 꽁꽁 묶였을 때의 심정을 압니까?
인간의 흑역사
존재통 와... (인류통? 여튼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로부터 오는 고통이라고 함이 적절하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라는 가사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그 어떤 역사서에도 등장하지 않는 인류의 멍청한 실수에 대한 이야기였고 이런 얘기들이 좀 더 세상에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희망을 심어줄 필요 없어요 인류는 270p 내내 설명했듯 흑역사를 생산하는 종족이고 파괴적인 선택은 현재진행형이니 알아서 자멸하겠습니다 아자스!
이토록 평범한 내가 광장의 빛을 만들 때까지
일 년 전 일을 기억한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해……
아이가 없는 집
트위터 추천도서 중 하나... 요즘 따로 책 읽을 시간이 안 돼서 밥 먹을 때 유튜브 안 보고 요 책 보면서 시간을 보냈더니 평소에 추리소설 읽는 속도치곤 오래 걸리긴 했다 주인공이 "트라우마가 있는 매력적인 여자 탐정"인 추리소설이 얼마나 될까...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라 주인공의 서사가 책의 30%를 차지해서 이 책만 읽을 사람이라면 그닥 매력을 못 느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자고 일어났는데 내 폰에 시체 사진이 있어요<라는 발상은 흥미로웠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음? 여기서? 싶은 부분이 몇 군데 있었음 ,, 근데 넷플릭스화되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해
체감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들
서울, 작품이 되다
서울에 이토록 많은 외국 건축가들 작품이 있는지 몰랐어... 서울 한정이라 되게 돈 냄새 많이 나는 건축물들+건축가 생애 위주로 설명되어 있다
없어질 행성에서 씁니다
내 손으로 처음 고른 시집 그게 유독 끌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고 기쁨은 중요하지 않아요. 항상 부족한 건 슬픔이에요. 그리고 작가의 말을 펴자마자 내 선택이 탁월했음을 직감했다 각주까지 필사하게 된 책은 네가 처음이야... — 마음은 중력을 발생시킨다. 마음은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의 최소 단위다. (...) 그렇게 마음은 우주를 구성한다. p.49, 우주의 사랑
40
범죄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 이야기
한 사람에 대해 이 정도로 깊게 연구하고 글을 쓴다는 건 엄청난 애정임이 틀림없다
비디오드롬
고전 영화들이 갖는 기발하고 판타지틱한 고어만이 가지는 메리트가 있지 그걸 보여주기 위해 스너프 필름을 채택한 점에서 하 씨 그럼 그렇지...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현대 시대라고 딱히 달라진 것도 없는 듯하다 자극적인 미디어물에 절여진 뇌들은 당장 오늘날에도 거리를 인터넷 세상을 대놓고 활보하고 있지 않은가?
칵테일, 러브, 좀비(10만 부 기념 특별판)
그 유명한 칵러좀... 칵러좀 후기가 보일 때마다 칵러좀 에피소드보다 오버랩 나이프가 더 많이 언급되길래 기대할까 싶다가도 기대한 나머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실망한 적이 종종 있어 이것도 그러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잘 짜인 단편이었어
사랑과 결함
성애적 사랑이 아닌 불완전한 스토르게적 사랑을 다른 단편들 누군가를 아끼는 일이 얼마나 다양하게 모난 마음인지
꿰맨 눈의 마을
각 단편이 현재, 과거, 미래를 그리고 있다는 점은 알겠지만 뭐랄까... 나는 이 이후의 이야기까지 보고 싶은데 너무 막연하게 끝나버린 느낌이 있어... 하지만 조예은 작가 특유의 께름한 감각이 은연중에 보여서 (특히 기저에 깔린 설정 자체가) 가볍게 읽는 용도로는 나쁘지 않았음
여름은 고작 계절
표지 정말 예쁜데 책 내용과 어울리는 삽화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예쁘지만 너무 추상적인 표지라 오히려 책을 펼치고 나서 매력을 느꼈어 사춘기와 이방인 특유의 날서고 이중적이고 불안정하고 자기혐오에 타인을 대입하는 마음을 회고처럼 그려낸 이야기
모든 사람에 대한 이론
<돌이킬 수 있는>에서 느꼈던 감정을 여기서 또 느낄 줄이야 사랑을 사랑이라 정의하지 않고도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을 좋아하지 않을 방법은 없다... 모든 사람에 대한 이론을 연구하는 이유가 단 한 사람임을 나타내는 과정이 <돌이킬 수 있는>보다는 다소 일차원적이지만... 사실 이게 보통인 거겠지? 내가 <돌이킬 수 있는>에 5점을 줬기 때문에...
한 사람만 구하면 된다. 다른 이들은 숫자에 불과했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간병은 퇴사처럼 디데이를 정해 두는 일도 아니고, 아늑한 해방감을 주는 일도 아니다. 이 소설은 불행을 굴레가 스스로를 좀먹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내 가족이니 당연히 내가 챙겨야지, 라는 의무적인 믿음은 그 현실 앞에서 고성과 실망과 낙담으로 바뀐다. 내겐 거대한 전지구적 재난보다 눈을 돌리면 마주할 것 같은 잠잠한 불행이 더 괴롭다...
돌을 던질 테면 던지라 그래.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질 건데?
문미순,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자몽살구클럽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책이라서 기대감을 좀 품은 것도 있지만 역시 전업 작가의 글과는 차이가 있는 게 당연한 거겠지 싶다. 죽고 싶지만 사실은 살고 싶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야트막한 위로가 되기를.
입속 지느러미
집요함. 그런 집요함을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것은, 살아 있는 한 영원히 허상과 몽중 같은 노래를 그리워하게 되는 건 축복인가 저주인가. 조예은의 소설이 으레 그렇듯 친숙하고 기괴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그 기괴스러움은 괴물의 존재가 아닌 그 괴물을 다루는 인간 사회로부터 기인하는 것 같다.
스와이프 엄금
휴대폰 사이즈의, 휴대폰 화면을 이용한 짧은 괴담 이야기인데 스토리는 좀 뻔할 수 있어도 스마트폰이 발전함에 따라 실물 책으로 이런 형식의 소설도 등장하는 게 신기했다... 그야말로 숏폼 시대에 어울리는 책이랄까
레몬
작가의 말까지 읽어야 완성되는 소설...